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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한국의 슈퍼리치 (신동일) 리뷰

나도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다

-「한국의 슈퍼리치」(신동일) -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부동산, 주식, 창업 등 여러 방면을 통해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하지만 난 이 분야의 책들은 잘 읽지 않는다. 물론 정말 그 책의 내용대로 해서 부자가 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나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 책을 사 볼 것이다. 부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테니까. 그런데 서점에서 집어 든 이 책에서 말하는 '신흥부자들의 1% 성공전략'은 '돈'이라는 주제를 넘어서 '제대로 사는 의미'를 전해준다.

 

 「한국의 슈퍼리치」(신동일, 2012, 342쪽, 리더스북)

 

'슈퍼리치'라는 단어는 내게는 조금 생소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니 언제나 그렇듯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슈퍼리치(super-rich)'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부유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출처: 네이버국어사전)

정의를 읽고보니 아직은(!) 나와 거리가 좀 있어서 낯설게 느껴졌나보다.

 

- 자산관리의 대가가 밝히는 대한민국 0.001% 슈퍼리치의 성공비결

이 책을 쓴 사람은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센터장이자 VVIP 자산관리팀을 이끌고 있는 신동일 팀장. 다 설명하기도 벅찰만큼 이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전문가이다. 현재 여러 기업에서 자산관리 및 재테크 강의를 하고 있으며 각종 경제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런 저자가 그동안 만나왔던 대한민국 0.001%에 해당하는 슈퍼리치들과의 만남을 통해 터득한 성공비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실 맨손으로 수백억대의 자산을 가진 슈퍼리치로 거듭난 18명의 성공스토리는 어찌보면 다른 여타의 책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저자의 전공분야에 맞게 자산이 증가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꽤 흥미진진하다. 다만, 18명에 대해 한 챕터에서 모두 다루다 보니 조금 더 깊이 있는 과정이 그려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나도 얼마든지 할 수 있겠는걸!'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저자가 책을 참 잘 썼다고 생각한다.

 

 

 

-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이웃의 이야기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저자가 만난 18명의 슈퍼리치들의 성공사례를 생생하게 인터뷰 형식을 곁들여 담아냈다. 유명한 벤처기업의 CEO에서부터 동네미장원 아주머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만큼 친근하고 그저 예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나라고 못할 것이 있나!'라고 하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2장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저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발견한 '슈퍼리치의 10가지 성공 비결'을 다루고 있으며 3장에서는 그들의 자산관리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슈퍼리치로 성장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설명함으로써 슈퍼리치가 결코 남의 이야기로 끝날 일이 아님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 로또를 넘어서는 진정한 인생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을 꿈꾸다

'커피숍으로, 떡볶이가게로, 부동산 경매로 수백억 거부가 된 우리 이웃들의 짜릿한 인생역전 드라마!'라는 자극적인 광고문구는 마치 로또 광고를 연상케 한다. 아니, 어쩌면 몇 억에서 몇 십억에 불과(?)한 로또보다 더한 진정한 인생역전 드라마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금액 자체의 의미가 아니라 책 전반을 통해 흐르는 '진정한 부자의 의미'이다.

 

은행에서 주는 공짜 사은품을 빠지지 않고 챙기는가 하면 받은만큼 베풀줄 아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아마도 0.001%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그만큼 돈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돈을 알고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과 가족들만 위해서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와 약자를 위해 놓을 줄 아는 사람들, 그들이 진정한 슈퍼리치라 하겠다.

 

 

* 총평

좋은 자기계발서라 함은 그 책을 읽은 독자들의 가슴 속에 그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그대로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을 불일듯 일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한국의 슈퍼리치」는 평생동안 구경조차 하기 힘든 금액을 소유할 수도 있다는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켜주기에 충분하다.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나오는 사례들, 전문지식들, 자기계발서인 동시에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한편의 소설도 포함되어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을 수 있다. 당장 수백억 대의 자산을 소유할 수 있게 될 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런 꿈을 다시금 내 안에 일으킬 수 있었다. 다만, 유독 많은 오타들이 저자의 명성에 스크래치를 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조금 남아 있다.

 

* 오타리스트

p165 아래에서 4째줄 - '강사들을' → '강사들은'

p179 위에서 10째줄 - '상항' → '상황'  

p179 위에서 13째줄 - '쌓다' 보다는 문맥상 '쌓았다'가 더 자연스러운 듯

p180 위에서 5째줄 - 책 전체적으로 보면 문장에 삽입된 문장에도 마침표가 있는데 여기에만 없네요. '...살고싶다"며 웃었다.'

p200 아래에서 8째줄 - '15대 총장 재임기간, 고대를' 이 부분의 경우 어색하지 않나요. '재임기간 동안,'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p202 아래에서 5째줄 - '잔디구장' 뒤의 마침표가 빠져야 문장이 자연스러울 듯 하네요.

p222 아래에서 9째줄 - '짬짬히' → '짬짬이'

p251 위에서 10째줄 - '내가 만나' → '내가 만난'

p264 위에서 2째줄 - '중요 수입원' → '주요 수입원'

p265 위에서 6째줄 - '체크가드' → '체크카드'

p266 도표 - '5년' 밑에 있는 '내집 마련'을 '내 집 마련'으로. '10'년 아래에는 '내 집 마련'으로 되어 있네요.

p319 위에서 1째줄 - '어린는' → '어린'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