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환경의 독특한 만남을 즐기다
- 「녹색고전」(김욱동) -
'녹색'이라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자연, 상쾌함, 건강, 숲, 그리고 환경.
그런데 그 뒤에 오는 단어가 '고전'이라면 정말 '낯설다'
'녹색고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
。
。
(출처: 교보문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장과 파트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고전 작품의 한 부분이 소개되고 그에 따른 설명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목만 봐도 문학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며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목차]
새들도 말을 하고
천지로 장막 삼고
벌레가 자라서 세상 사람이
이것이 택시요, 이것이 택물이로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호랑이의 꾸짖음
개에게도 삼강오륜이
초가삼간 지어내니
내 몸은 이가 사는 집이라네
이가 더 소중한가, 개가 더 소중한가
쥐를 위해 밥을 남기고
청산도 절로절로
말 없는 청산이오
청산은 나를 보고
인간의 미혹함이여
땅을 여기기를 어머니 살같이 하라
만물이 시천주 아님이 없으니
밥 한 그릇의 철학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이니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나무는 덕을 가졌다
작은 것을 보자
물을 만드는 여자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지리산이 신음하고 있다
풀이 아파해요
만물이 경전이다
잡초는 없다
나는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는가
(출처: 교보문고)
마치며
저자는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이지만 환경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며 그동안 다섯 권의 단행본을 펴냈다. 자신은 더 이상 책을 내고 싶지 않았지만 환경이상으로 충격을 받고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고전 작품 속에서 어떻게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주제들을 이렇게 잘 포착해 모았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환경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수준을 넘어서서 철학, 종교, 과학 등 인문학의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하여 집대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러면서도 경어체를 사용해서인지 자신의 지식세계를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깊이 있는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덜 불편하다. 환경을 이야기하면서도 극단적이지 않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인문학과 고전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요즘 환경까지 생각해본다면 놓쳐서는 안될 독특한 시각의 책이다.
(출처: 교보문고)
고전과 환경의 독특한 만남을 즐기다 - 「녹색고전」(김욱동) -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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