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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어디에서 일을 할 것인가 - 「직업의 지리학」(엔리코 모레티) -

 

어디에서 일을 할 것인가

- 「직업의 지리학(엔리코 모레티) -

 

 

 


직업의 지리학

저자
엔리코 모레티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4-07-0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어디 사느냐에 따라 당신의 연봉이 달라진다!오늘날 수많은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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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연봉을 받는 지역은 어디일까?

아무래도 서울을 떠올리기가 가장 쉬울 것이다.

하지만 전국에서 직장인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도시는 울산으로서 7천20만원에 이른다.

반면에 최하위는 3천113만원인 충청남도로 밝혀졌다.

이처럼 같은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소득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리적 요건과 소득은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책이 있다.

 

「직업의 지리학(엔리코 모레티)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도시들의 20여 년간 일자리와 평균 소득 추이를 분석한 책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저자에게 직접 보고를 받을 정도였다는 이 책에서 말하는 소득과 지정학적 조건과의 상관관계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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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제조업의 흥망', '이동성과 생활비의 불평등', '새로운 인적 자본의 세기' 등 크게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을 자랑한다. 제조업을 시작으로 모바일 환경이 자리잡은 현대시대에 이르기까지 직업과 지리적인 측면의 상관관계를 깊이 있게 파헤친 책이다. 꼭 필요한 차트와 자료 그림 외에는 텍스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자세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제조업의 흥망

거인의 죽음┃옛 공장 부지에 들어선 사립학교┃제조업에도 첨단 유행 상품이 있다┃중국과 월마트가 저소득층을 돕는 방법┃생산성의 역설┃노동시장의 공동화┃역사의 물결

2. 스마트 노동 : 마이크로칩, 영화, 승수효과
혁신적 일자리란 무엇인가┃혁신이 당신에게 중요한 이유┃새 일자리, 옛 일자리, 재순환되는 일자리┃혁신 부문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

3. 거대한 분리의 물결
두 도시 이야기┃중심지는 어디인가?┃급여는 이력서보다 거주지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이웃의 학력이 당신 급여에 미치는 영향┃대분기와 불평등의 새 지형도┃죽음의 불공평한 분배┃이혼과 정치적 참여에서 커지는 격차┃자선 불평등

4. 끌어당기는 힘
월마트의 샌프란시스코 짝사랑┃두꺼운 시장┃생태계와 모험자본가들┃지식 전파의 경제학┃두뇌 유출은 왜 좋은 일일까┃세 개로 나누어진 국가┃적응이 성공의 비결인 이유

5. 이동성과 생활비의 불평등
이주 바우처로 실업 줄이기┃불평등과 부동산 사이의 놀라운 관계┃주택 고급화와 그 불만

6. 빈곤의 덫과 매력적인 도시들
별들이 가지런해질 때┃생명공학과 할리우드의 공통점┃가난하지만 재미있는┃대학이 성장엔진일 수 있는가?┃빈곤의 덫과 대대적 지원의 경제학┃산업 정책, 녹색 일자리 그리고 승자를 골라내는 어려움┃기업 혜택과 근로자 고용┃동네 살리기

7. 새로운 인적 자본의 세기
연구의 사회적 수익┃불평등이 교육에서 비롯되는 이유┃수학 경주┃소수민족 발명가들┃일자리와 비자┃지역적이고 지구적인 경제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미주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외국,특히 미국의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들 대부분이 그렇듯, 이 책과 그 저자 또한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이 책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래 경제를 위해 저자에게 직접 보고받은 책으로서 아마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이다. 또한 저자인 엔리코 모레티는 매튜 칸, 에드워드 글레이저 등 세계적 석학들이 극찬한 실증 연구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위크] [포브스] 등 전 언론이 주목한 경제학자이며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상, 독일 노동연구소 선정 올해의 젊은 노동경제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 책과 저자의 명성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물론 미국의 입장에서 바라 본 것이니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국토의 넓이와 인구 수, 문화와 지리적 차이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본다면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울산이 우리나라에서 평균연봉이 가장 높다는 사실이 바로 그렇다.

 

책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미국 도시들의 이야기들은 흥미로웠다. 특히 시애틀의 이야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미국의 도시들은 모두 다 세련되고 멋있는 뉴욕과 같은 모습을 연상하게 되는데 반해 시애틀의 과거 모습에서 참담한 느낌마저 들었으니 말이다. '맹모삼천지교'라고, 어디에 사느냐가 자녀의 교육을 좌우하듯, 어느 지역에 사느냐가 한 사람의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삶의 질 자체를 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다문화시대를 맞이해서 직업과 교육의 지도가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강서쪽의 한 지역이 넘쳐나는 이주민들로 인해 한국 사람들이 점차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서 심지어 한 초등학교에는 한국 아이들이 50%, 이주민들이 50% 비율로 바뀌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민자들로 인해 점차 백인들의 삶의 터전이 밀려나고 있는 것처럼, 한국도 이민자들로 인해 그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에서 한국은 미국이나 영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개발도상국 리스트를 나열하는 부분에서도 한국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차트에서도 한국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번역자가 임의로 그렇게 했을 것 같진 않다. K-pop이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다는 한 외국 소녀의 인터뷰 내용처럼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말이다.

 

이 책은 경제경영서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부모들에게 있어서도 자녀교육과 미래를 위해 읽어두면 좋을 것이다. 직업과 경제 지형과의 상관관계라는 독특한 주제를 아주 흥미롭게 잘 풀어낸 책이다. 물론 편안하고 쉽게 읽어갈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깊이가 있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익한 책이다.

 

(출처: 인터파크)

 

 

 


 

 

 

어디에서 일을 할 것인가 - 「직업의 지리학」(엔리코 모레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