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 자 한 자에 담긴 인생을 만나다
「우리 한시 삼백수 - 5언절구 편」(정민, 김영사)
학창시절 고시조를 배울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나라 말도 어려운데 한자만 나열된 시조들을 배우는 것이 참 고역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그 구조와 의미를 알고나니 그 안에 담긴 깊은 뜻이 마음에 와닿기 시작했다.
굳이 공부로 배우지 않아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서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질적인 측면이나 양적인 측면에서 이런 한시들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책이 있다.
(출처: 인터파크)
정민 교수의 「우리 한시 삼백수 - 5언절구 편」이 그 책이다.
이 책은 작년에 나온 「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제목에서처럼 5언절구로 이뤄진 한시 삼백수가 작가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수록되어 있다.
시어 가운데 풀이가 필요한 단어들은 따로 페이지 하단에 어휘를 풀어 설명해 두었고 한시 원문 아래 한글 독음을 달아 놓았다.
제목은 작가 이름 아래 원제와 풀이 제목을 달았고 표제는 내용에 맞춰 따로 달아두었다.
전작인 7언절구 편에 비해 글자 수는 줄었는데 평설은 대체로 더 길어졌다고 평한다.
시인이 더 적게 말했기 때문에 감상자가 채워야 할 빈 여백이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출처: 인터파크)
한시는 현대시와는 다른 맛이 느껴진다.
자연과 벗삼아 사는 그들의 여유과 정취가 묻어난다.
구름이 마실 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노라고 친구처럼 말하기도 한다.
저자의 평설은 한시 못지 않은 해학과 깊이가 가득하다.
굳이 무슨 뜻인지 가르치려 들지 않지만 그 깨달음은 더하다.
인생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 인생의 깊이를 맛본 사람, 한시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출처: 인터파크)
한자 한 자 한 자에 담긴 인생을 만나다 - 「우리 한시 삼백수 - 5언절구 편」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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