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헤르만 헤세.
굳이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잘 알아도 그가 무슨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가 읽은 책에 대해 쓴 3천여 편의 서평 가운데 뽑아낸 73편의 글이 여기 있다.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헤르만 헤세, 안인희 옮김, 김영사)
이 책은 크게 'PART1. 그토록 자기고 싶은 책들', 'PART1.5. 작가들에 대한 기억', 'PART2. 동양을 향하는 눈길' 등 세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작가들에 대한 부분은 'PART1.5'가 알려주듯이 분량이 적다. 그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카프카, 도스토엡스키, 조너선 스위프트와 같은 세계문학의 고전들로부터 공자, 노자, 붓다 등 동양철학에 이르기까지 아우른다.
100여 년 전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서평한 책들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책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유명한 문학작품들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안데르센 동화집」과 독일 민요집의 서평도 있다는 것이다.
그가 얼마나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가 잘 아는「 걸리버 여행기」에 대해서 그는 이렇게 서평했다.
'원판 걸리버는 우리 어린이책에 나오는, 수많은 손질을 거쳐 약화된 걸리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예리하고 감성적이며 천재적인, 그러면서 삶에는 허약한 한 남자, 한 사상가의 고백이 바로 <걸리버 여행기>다.'
책이나 영화로도 본 작품이지만 부끄럽게도 걸리버 여행기에 이러한 숨은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세계적인 작가답게 대부분의 서평이 이렇듯 깊이가 다르다.
그의 서평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읽으면 서평의 경지도 꽤 넓어질 것이다.
책을 좋아하고 서평을 즐겨하는 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책이다.
'in my study >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들을 위한 따뜻한 동화, 「엄마가 뽀뽀하는 동화」(이지민, 레디셋고) (0) | 2015.02.04 |
---|---|
새로운 영어공부방법을 제시하는 「영어실천 프로젝트 52」로 영어 잘 하는 법을 터득하다! (0) | 2015.01.31 |
「요우커 천만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전종규, 김보람, 미래의창) (0) | 2015.01.29 |
「성공한 기업만 아는 스마트워크의 힘」(이충섭, 라의눈) (0) | 2015.01.27 |
「여름을 삼킨 소녀」(넬레 노이하우스, 전은경 옮김, 북로드) (0) | 2015.01.26 |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화 경영도서,「문화상상력으로 비상하라」(황인선, 대림북스) (0) | 2015.01.24 |
「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한설, 위즈덤하우스) (0) | 2015.01.22 |
달콤한 독에서 탈출하라! - 「설탕의 독」(존 유드킨, 이지북) (0) | 2015.01.20 |
「전쟁의 물리학」(배리 파커, 김은영 옮김, 북로드) (0) | 2015.01.18 |
「한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윤태성, 다산북스) (0) | 201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