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삼킨 소녀」
(넬레 노이하우스, 전은경 옮김,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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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독일 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의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사악한 늑대」를 통해서였다.
이어서 「상어의 도시」를 읽었고 이번에 「여름을 삼킨 소녀」를 만나게 되었다.
(출처: 인터파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느 미스터리 작가 가운데 한 명이라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새로운 소설이다.
1990년대 미국 중서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셰리든이라는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성과 사랑에 눈을 떠가는 한 소녀의 모습과 그 가족의 비밀에 얽힌 미스터리가 흥미롭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름'이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순간,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기에 생명력과 욕망이 끓어 넘치는,
그래서 삶에서 가장 뜨겁고 강렬한 시간을 작가는 '인생의 여름'이라고 표현한다.
그 '여름을 삼킨 소녀' 셰리든.
(출처: 인터파크)
결론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한 예로,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사춘기 소녀와 성인남자와의 '관계'라는 그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상상을 자극하는 표현들이 작가만의 기술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주인공 셰리든이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그렇게 도발적으로 그려진다.
(출처: 인터파크)
하지만 그 과정 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 되는 셰리든.
그 과정들이 넬레 노이하우스만의 필력으로 흡인력있게 그려진다.
그렇게 그 소녀는 호기심과 아픔, 방황의 시간들을 거치며 어른이 되어 간다.
나와는 다른 여자라서, 나와는 차이가 있는 서양이라서 다른 점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휘트니 휴스턴,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이름을 보는 순간 그 시절의 선율들이 귓가를 맴돈다.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 어린 시절의 추억들과 설레임들도 하나 둘씩 떠오른다.
요즘 영화나 음악, 방송프로그램도 복고가 유행인데 예상치 않게 이 책에서 또 다른 복고를 만났다.
여러모로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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