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 풀리지 않는 숙제를 해결하다
「3030 English 듣기 1탄,2탄」(김지완, 김영욱, 김영사)
이 지구상에 있는 나라들 중에 우리나라만큼 영어 공부를 오래 하는 나라도 드물 것 같다.
동시에 그만큼 영어를 못하는 나라도 또한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렇게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이나 그 이전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학원을 다니지만 여전한 것이 바로 영어다.
들리지도 않고 그래서 말을 하지도 못하는 고질병이 세대에 걸쳐 반복되고 있다.
물론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래도 일찍 시작한 탓인지 발음도 좋고 나름 열심히 대화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어른들에게 있어서는 여전히 딴 세상 이야기인 것 같다.
지금 당장 어디 가서 써먹을 곳도 없지만 늘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바로 영어다.
그래서 영어회화책도 참 많이 봤다.
물론 어려서부터 달도 다녔던 영어책은 제외하고도 정말 많은 종류의 회화책과 카세트테이프, CD, mp3들이 쌓여있다.
돌아보니 지금은 좀 나아졌나??
영어는 언어다. 공부가 아닌 것이다.
언어를 공부할 때만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매일의 삶 속에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공부하듯이 머리 싸매고 외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매일 조금씩이라도 듣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책이 한 권 나왔다.
이름도 특이한 「3030 English 듣기 1탄, 2탄」(김지완, 김영욱, 김영사)이 그 책이다.
저자는 유학 도중 한국에 돌아와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대박이 났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열어 보았더니 책이 다른 책과는 다르다.
얼핏 보면 지문이 있고 문제가 있고 그냥 그런 책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니 이 책은 mp3 파일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각 Lap의 시작과 '바꿔 말해보자!' 코너를 제외하면 mp3를 통해 지문을 들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mp3 파일은 김영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만,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서 번거로울 수 있다.
지난 번에 출간된 다른 영어책은 QR코드만 대면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참 편리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
어차피 mp3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듣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더 편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3030'은 하루 30분씩 30일'이면 중학교 교과서가 들린다는 컨셉이다.
마치 수능 듣기평가 문제를 모아놓은 느낌도 든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하루 30분 정도만 투자한다면 분명 귀가 열리기 시작하고 말문이 트일 것이다.
단, 이 약속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은 분명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 영어공부에 실패해서 이젠 더 이상 시도하고 싶지 않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도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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