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는 겁이 많았다... 「어른은 겁이 많다」
(손씨,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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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잘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자기 방이 있지만 굳이 안방으로 달려온다.
무섭다며 아빠, 엄마와 같이 자고 싶다는 것이다.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겁이 많다며 달려오는 아이들을 거부할 수 없어서 그렇게 매일 같이 잔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보다 더 겁이 많은 건 사실 어른들이다.
자신이 못나게 보일까봐 두려워서 좋은 차와 명품으로 치장을 한다.
없어 보일까봐 있는 척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라도 성공한 사람으로, 잘난 사람으로, 돈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것 그것이 바로 어른들의 두려움이다.
그런 어른들의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글로 담아낸 책이 있다.
「어른은 겁이 많다」(손씨, 흐름출판)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것을 글로 옮겨 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자그마치 65만의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었다.
저자의 글들은 상당히 평범하다.
짧은 글들이 에세이 같기도, 시 같기도 하다.
책 사이사이에 삽입된 일러스트가 글의 감성을 더욱 깊게 해준다.
처음에는 머리맡에 두고 편하게 조금씩 읽으려고 했는데 한번 읽기 시작하니 끝없이 읽게 된다.
65만 독자라는 게 괜히 하는 소리는 아닌가보다.
변변한 장갑 하나 없지만 겨울이 와도 괜찮아.
네 손잡을 핑곗거리 하나 더 생기니.
누군가가 말하는 것처럼 작업멘트로 이만한 것도 없을 것 같다.
그만큼 글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린다.
학창시절, 대학시절 느꼈던 첫사랑이 떠오르기도 한다.
추운 겨울날 정처없이 그녀를 기다리며 손을 비비던 그 시간들 말이다.
오글거릴 수도 있겠지만 혼자 보면서 그 시절을 추억하고 지금의 삶을 돌아볼 때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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