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재미있어지다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라파엘 로젠, 김성훈 옮김, 반니)
오래 전 한 후배가 대학입시를 앞두고 자기는 수학과를 가겠다고 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수학과를 나와서 뭘 하나 싶었는데 대답하기를 대부분 선생님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하고 많은 과목 중에 하필 그 어려운 수학이냐고 했더니 자기는 수학문제를 풀고나면 묘한 쾌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미분이니 적분이니 하는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그 후배는 수학이 재미있다니 당시에는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수학이라는 것이 '공부'라는 차원에서만 접근해서 그렇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수학은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학문이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간단한 수학에서부터 건축과 같은 학문에서도 수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 가운데 수학이 미치는 영향력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슨 책이 있다.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라파엘 로젠, 김성훈 옮김, 반니)이 그 책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 책의 저자는 수학자가 아니라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그것도 참 재미있다.
이 책은 크게 '1부 형태', '2부 행동', '3부 패턴', '4부 특별한 숫자' 등 4부에 걸쳐서 총 100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브로콜리에서부터 우리가 잘 아는 뫼비우스의 띠, 루빅스 큐브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다양한 그림, 사진 등과 함께 2~3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그런데 읽다 보면 참 흥미롭고 우리 생활 속에 이렇듯 다양한 수학개념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학을 어려워 하거나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책이다. 성인들에게도 상식 차원에서 쉬엄쉬엄 읽기에 괜찮은 책이다. 단순히 지식적인 확장뿐만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수학이 재미있어지다 -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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