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대의 화두, 스마트폰을 이야기하다
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
이 책은 크게 '1부 IoT, 이용하지 않으면 이용당한다', '2부 스마트폰 이후, 비즈니스 기회는 어디 있는가', '3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시시각각 진화하라'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인터넷, 네트워크, 데이터의 현재 흐름과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저자의 날카로운 해석이 담겨있다.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스마트폰의 영향력과 트렌드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저자의 능력이 대단하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피해를 보게 된 무가지와 상가수첩, 그리고 이제는 먼지만 쌓이게 된 PMP와 MP3P, 네비게이션의 안타까운 모습은 우리 주변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그러한 전문가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바라보고 평가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힘이 이 책 내내 끊이지 않고 소개된다. 나름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나지만 '정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이야기들도 곳곳에 숨어있다.
(출처: 인터파크)
:: 1부 IoT, 이용하지 않으면 이용당한다
1부에서는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술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첫 페이지에서부터 강한 인상을 준다. 데이터의 소유와 관리, 24시간 온라인 상태에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 공유와 나눔, 플랫폼, 멀티태스킹, 현실세계과 가상세계 등을 다루면서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인터넷과 컴퓨팅, 모바일과 데이터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부 스마트폰 이후, 비즈니스 기회는 어디 있는가
2부에서는 '기술이 가져올 비즈니스 혁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작부터 구글과 애플의 혁신으로 인한 MS의 위기, 코닥의 몰락과 나이키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ICT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계속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SNS와 LBS, IoT, BM 및 스마트TV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루면서 ICT 플랫폼이 가져다줄 혁신과 과제, 더불어 폐단과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언급하고 있다.
:: 3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시시각각 진화하라
3부에서는 '경계가 사라지는 세상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ICT 생태계의 상황, 모바일 앱과 웹의 공존, 모바일의 확장으로 인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에 따른 '플랫폼 전쟁에서 살아남는 전략', 이러한 '혁신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무엇인가'를 통해 기업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ICT를 잘 알고 컨버전스형 사고를 하기 위한 노하우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출처: 인터파크)
아쉬운 점들
- 이 책의 타겟은 과연 누구인가?
「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는 자기계발서나 활용서는 아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CT 플랫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게 해주는 책이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하나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관심을 가지고 집어들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후자를 타겟으로 지정했다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이 책에서는 ICT, BM, UX, OAuth 등 전문용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중간중간 용어를 풀어 쓰거나 간단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단어가 처음 나왔을 때가 아닌 그 단어가 여러 번 이미 나온 후에 뒤에서 설명이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이라면 쉽게 알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이라면 모를 가능성이 더 크다. 단어 풀이와 간단한 해설을 덧붙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출처: 인터파크)
오타리스트
오타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일관되게 나타나는 오타가 있어서 '내가 잘못 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단어들이 있었다. p.64에 나오는 '조정'이나 '조정사'는 '비행기, 자동차 등 기계를 부릴 때 사용한다. '조정'은 '알맞게 정돈할 때' 사용한다. 그런데 본문에서 '조정'과 '조정사'가 연이어 나온다. 뭔가 다른 의미나 의도가 있는 것일까? p.91에 나오는 '내비' 역시 '내비게이션'이 정확한 표현이다.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라면 정확하게 '내비게이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p.064_1째줄: 조정사 → 조종사
p.064_3째줄: 비행기 조정 → 비행기 조종
p.091_7째줄: '내비 서비스'라는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책에서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라고 하는 것이 나을 듯
p.104_11째줄: nVida → nVidia
p.208_2째줄: hTC → HTC 또는 htc(철자는 맞지만 고유명사이니만큼 정확하게 표기해야 하는 것이 좋을 듯)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 신규 사업 전략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인터넷과 스마트 디바이스, 데이터와 ICT 등의 전반적인 흐름을 꿰뚫고 있는 저자의 안목이 놀랍기만 하다. 예를 들어, 애니팡이나 다함께차차차 등의 모바일 게임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PC게임없체가 아닌 무가지라는 사실은 미처 생각하지 했던 부분이다. 그러한 흐름과 구조가 눈에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분야에 있어서 혜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책의 몰입도가 높다.
책 중간중간 삽입된 자료사진들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컬러였다면 당연히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를 가진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하다. ebook으로 본다면 훨씬 더 잘 이해가 되었을 것도 같다. 또한 페이지 사이에 팁 형태로 들어간 글들도 내용이 좋다.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소제목 뒤에 붙어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는데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라면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내용이나 구성은 상당히 잘 편집되었다고 본다. 단순히 지식을 차분하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중간중간 강한 임팩트가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을 잃지 않게 해준다. 마치 저자와 마주 앉아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책을 읽는 내내 푹 빠져들게 만든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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