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Innovation?
"석유가 없어도 석유를 수출하고 자원이 없어도 자원강국이 될 수 있는 나라"
이런 내용의 광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대기업이 있다. 이름도 SK innovation.
회사 이름 자체가 혁신적이다. 혁신은 질문에서부터 나온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당연한 것에도 질문을 던지고 새로움을 추구한다. 이제는 더 나아가 나 자신이 혁신이라고 이야기 하는 책이 나왔다. 이름 그대로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가치 중 하나는 소프트(SOFT), 즉 유연성이다. 그것을 중심으로 혁신의 원칙 SOFT를 접목하여 이야기하고 있으며 책의 뒤에는 이 4가지 이노베이션의 원칙을 직접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 발상법 및 실행 지침이 제공된다. 제목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목차를 구성하는 것부터 이노베이션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재미있는 책이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 0부 혁신의 일상화_ SOFT INNOVATION 당신 스스로가 이노베이션이 되라
아이폰,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 등의 이야기들로 본격적인 포문을 열기 시작한다. 다른 책에서는 도입이나 머리말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을 '0부'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혁신을 습관화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이전과는 조금 달리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소프트 이노베이션의 첫걸음으로 SOFT 사고법의 개요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 1부 혁신의 원칙 SOFT_ S : Sum, Split, Subtract 더하고, 나누고, 제거하라
첫 번째 혁신의 원칙인 S : Sum, Split, Subtract 즉, 더하고, 나누고,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그 첫번째 아이디어는 '사소한 것도 한꺼번에 모아선 판다'이고 다음으로는 '여러 개로 나누어라',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제거하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의 선호, 고객의 제안, 소비자 집단의 쿨한 경험은 모으고 지분이나 권리를 나누는 한편 사용한 만큼 나눠 팔고 세트를 단품으로, 단품을 내용물로 나누라고 조언한다.
:: 2부 혁신의 원칙 SOFT_ O : Orchestrate 만나고 싶어 하는 것들을 연결하라
2부에서는 비고객을 고객화하는 내용을 다룬 '세그먼트를 좀 더 과감하게 하라', 재화를 교환하도록 돕고 사람들이 한 일을 재활용하게 도우라는 '사람들의 교환욕구를 도와라',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전혀 다른 이종의 것을 연결하라는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연결시켜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혁신의 원칙 SOFT에서 두번째에 해당하는 'O'를 다루고 있으며 'O'는 'Orchestrate'를 의미한다.
:: 3부 혁신의 원칙 SOFT_ F : Flow 굳고 멈춰 있던 것들을 흐르게 하라
혁신의 원칙 SOFT의 세번째 'Flow'에 대해서 다룬다. 고정자산을 유동화 시키고 사람들의 관심이 전파되도록 하는 등 굳고 멈춰 있던 것들을 흐르게 하라는 것이 3부의 주제이다. 더불어 여가시간을 생산적으로 바꾸고 재미를 통해 행동을 바꾸는 등 자투리 시간의 활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비재고 자산을 재고화하고 팔리도록 수요를 조절하는 등 소멸가치를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 4부 혁신의 원칙 SOFT_ T : Twist 주어진 환경 등의 제약사항을 뒤집어라
혁신의 원칙 마지막은 'T' 곧 'Twist'이다. 주어진 환경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밖에서 해결하고 문제자체를 바꾸는 등 주어진 환경의 제약사항을 뒤집으라고 조언한다. 이와 더불어 그 어떠한 제약사항도 뒤집으라고 충고하는 한편 불균형을 통해 재편할 것을 권고한다. 각 장에서는 베터플레이스, 엠페사, 스포티파이 등의 예를 들어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 ∝부 혁신의 실천 당신만의 SOFT 사고법 개인, 팀, 기업 단위로 혁신의 문화를 심어라
앞서 소개한 4가지 이노베이션의 원칙을 직접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 발상법 및 실행 지침이 제공되어, 우리의 상상력이 비즈니스에서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촉진하고 조직논리나 관성에 물들지 않아야 하며 집단주의를 버려야만 바보의 답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에서 일상으로 전환되는 아이디어 적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아쉬운 점들
- Tip, Case Study 그리고 Deep Dive
책 중간에 Tip과 Case Study가 나온다. 보통 Tip이라고 하면 본문과 관련은 있지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 Tip이 본문과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Tip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그 구분도 모호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pp.70~71를 보면 Tip과 Case Study의 차이를 못 느꼈다. Tip에도 3M의 히트상품 스위퍼키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Case Study에는 의류 크리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어디서부터 Tip이고 어디까지가 Case Study인지도 모르겠다. Deep Dive도 마찬가지다. 디자인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보니 본문의 맥이 끊기는 느낌이다. 테두리를 한다거나 배경색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적어도 텍스트의 색상이나 글꼴을 바꿔서 보다 명확하게 본문과 구별되게 편집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냥 편안하게 읽을 수도 있지만 책의 내용이 좋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마치며
너무 튀지 않지만 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이디어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목차. 보통 'PART 1', '제1부' 하는 식으로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0부'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5부가 아닌 비례기호(∝)를 사용한다. 사실 큰 쾌감이나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표현대로 혁신은 디테일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이러한 작은 시도부터가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최근에는 QR코드를 책 표지나 본문에 삽입하는 도서들이 늘고 있는데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책 중간중간 QR코드를 삽입하여 본문과 관련이 있는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스마트폰이 항상 독자의 옆에 있을 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책의 주제에 따라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단순히 QR코드를 통해 동영상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련 설명을 추가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노량진 학원가의 컵밥 이야기부터 IKEA, COSTCO 등 다국적 기업에이르기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들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진정한 이노베이션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SOFT라는 쉬운 단어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본문 중간에 Tip과 Case Study, Deep Dive 등을 삽입하여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각 장 뒤에는 Thinking Practice를 통해 핵심적인 내용들을 놓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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