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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날마다 신혼을 꿈꾸며 - 「DATE YOUR WIFE」(저스틴 버자드) 리뷰 -

날마다 신혼을 꿈꾸며

- 「DATE YOUR WIFE」(저스틴 버자드) 리뷰 -

 

 


Date Your Wife

저자
저스틴 버자드 지음
출판사
너의오월 | 2013-08-12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100번의 청소보다 한 번의 데이트가 행복한 결혼을 만든다”남...
가격비교

 

얼마 전 전철을 탔을 때의 일이다. 두 젊은 남녀가 거의 한 몸이 되어 떨어질 줄 모른다. 시선을 고정하고 서로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마치 이 세상의 행복을 모두 다 가진 것 마냥 행복해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안에 드는 생각은 '좋을 때다. 결혼해봐라.'

 

<사랑과 전쟁2>라는 드라마가 있다. 시즌1부터 거의 빼놓지 않고 봤는데 얼마 전 시즌2가 시작되면서 더 재미있어졌다. 아마도 결혼 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결혼 전에는 그렇게 죽고 못 살 것 같던 사람들이 왜 결혼을 하면 말 그대로 서로 웬수가 되는 걸까? '부부학교'라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로 부부관계를 회복하라는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이혼률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왜일까?

 

이에 대해 미국의 한 목사가 데이트를 회복하라는 다소 독특한 주장을 펼쳤다. 결혼 전 데이트 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그래서책의 이름도 「DATE YOUR WIFE」(저스틴 버자드)이다. 과연 그가 이야기 하는 부부관계의 회복방법은 무엇일까?

 

「DATE YOUR WIFE」(저스틴 버자드, 박소혜 옮김, 너의오월, 216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4개의  PART와 12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좋다', '나쁘다', '새롭다', '완전하다'라는 다소 이색적인 네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의 결혼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그것을 다시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차근차근히 살펴본다. 각 Chapter가 끝나는 부분에는 '돌아보고 적용하기'라는 코너를 통해 각 장에 해당하는 내용을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침과 질문들을 수록했다.

 

본문 가운데 내용을 설명하는 여러 장의 그림들도 삽입되어 있다. 그린이가 한국 이름인 것으로 보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 가운데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목사인만큼 성경구절도 많이 삽입되었다. 부록에는 '아내와 데이트하기 위한 100가지 아이디어'를 비롯해서 '아내와 데이트하기 위해 90세 남편이 주는 메시지', '아내가 쓴 후기 : 모든 드림 걸즈에게' 및 후주가 달려있다.

 

(출처: 교보문고)

 

:: PART 1 좋다

 

Chapter 1 : 당신의 결혼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데이트 / 꿈 / 돌아보고 적용하기

Chapter 2 : 누가, 왜, 결혼을 발명했을까?
발명 / 바라보기 / 최초의 결혼식 / 돌아보고 적용하기

 

:: PART 2 나쁘다

 

 

Chapter 3 : 결혼생활이 잘못되기 시작하는 첫 번째 지점_남편
문제 / 임무 / 돌아보고 적용하기

Chapter 4 : 결혼생활이 잘못되기 시작하는 두 번째 지점_남편의 종교
아담의 이야기 / 우리의 이야기 / 종교 / 돌아보고 적용하기

Chapter 5 : 결혼생활이 잘못되기 시작하는 세 번째 지점_남편의 행동
내 아버지 / 사명 / 네가 어디 있느냐? / 돌아보고 적용하기

 

:: PART 3 새롭다

 

Chapter 6 : 결혼생활이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하는 첫 번째 지점_남편
책임 / 능력 / 돌아보고 적용하기

Chapter 7 : 결혼생활이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하는 두 번째 지점_남편의 복음
아담 / 남자들의 자기평가 / 우상숭배 / 두 번째 아담 / 예수, 남자를 새롭게 만들다 / 돌아보고 적용하기

Chapter 8 : 결혼생활이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하는 세 번째 지점_남편의 행동
새로운 정체성 / 새로운 성적표 / 새로운 능력 / 새로운 미래 / 아내의 세례식 / 돌아보고 적용하기

Chapter 9 : 결혼생활을 위한 새로운 꿈
큰 꿈을 꾸라 / 새로운 꿈을 꾸라 / 돌아보고 적용하기

Chapter 10 : 아내와 데이트하는 법_공중전 전략
계획을 세우다 / 공중전 계획과 지상전 계획 / 공중전 샘플 계획표 1 / 공중전 샘플 계획표 /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 / 돌아보고 적용하기

Chapter 11 : 아내와 데이트하는 법_지상전 전략
균형 잡힌 전투 계획 / 지상전 샘플 계획표 / 종합 / 돌아보고 적용하기

 

:: PART 4 완전하다

 

Chapter 12 : 아내와 데이트하라,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죽음 / 부활 / 좋다, 나쁘다, 새롭다, 완전하다 / 돌아보고 적용하기

[부록]
아내와 데이트하기 위한 100가지 아이디어 / 아내와 데이트하기 위해 90세 남편이 주는 메시지 / 아내가 쓴 후기 / 후주
 

 

 

 

아쉬운 점들

 

- 넌 누구냐!

기독교인들이 읽는 책을 보통 경건서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기독교 관련 경건서적은 성경구절이 인용되어 저자의 주장이 성경에서 나온 것임을 밝힌다. 그리고 '하나님', '예수님', '교회' 등의 용어가 빈번하게 들어가게 된다. 그런 면엥서 이 책은 경건서적이다. 표지에는 전혀 그러한 단어들과 언급이 없지만 책을 펼쳐 읽어보니 이 책은 전형적인 기독교 경건서적이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독자가 책 제목과 표지만을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행복을 원하는 남편들의 결혼생활 가이드', '100번의 청소보다 한번의 데이트가 행복한 결혼을 만든다'는 문구가 있을 뿐, 그 어디에도 기독교적 해석이나 '하나님'을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표지를 넘기면 저자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목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표지만 봐서는 도저히 알 수 없다. 타 종교를 믿고 있을 경우 자칫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출처: 교보문고)

 

 

오타리스트

 

p.117_위에서 1째줄: 믿느냐가 따라 → 믿느냐에 따라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결혼생활에 변호가 필요하다면 남자를 변화시켜라. _p.58

 

남자들은 바보다. 그들은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거나 구애할 때는 열심을 다하면서 일단 결혼하고 나면 모든 노력을 그만둬버린다. _p.77

 

남자들에게는 '사명'이 필요하다. 남자들은 사명을 수행하도록 창조되었고, 남자에게 사명이 없다면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_p.82

 

남편들은 큰 꿈을 꾸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남자들이여, 당신은 결혼에 대해서 아내가 꾸는 것보다 더 큰 꿈이 있어야 한다. 당신이 그 결혼관계의 리더다. _p.136

 

남편들이여,아내와 데이트하라. 죽음이 당신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아내와 데이트하라. _p.174

 

당신의 결혼의 핵심은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아내도 아니다. 결혼의 핵심은 아내와 데이트를 하는 것이며, 그 데이트는 깨어진 삶을 구하고 화해시키고 회복시키며 구제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 소년과 소녀가 사는 이 세계에 예수님과 그분의 능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기능해야 한다. 결혼이 목표가 아니다. 하나님이 궁극적인 목표다. _p.180

 

(출처: 교보문고)

 

 

마치며

 

'DATE YOUR WIFE'라는 제목만 봐서는 이 책이 마치 소원해진 부부관계를 회복시켜주는 데이트의 비법같은 것들이 소개되는 책처럼 보인다. 특히 책 표지에서 '100번의 청소보다 한번의 데이트가 행복한 결혼을 만든다'고 강조하길래 더더욱 데이트를 잘 하는 노하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은 'Chapter 10 : 아내와 데이트하는 법_공중전 전략' 이후나 되어서야 볼 수 있다. 그 전에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결혼의 의미, 문제점 해결 등을 성경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으며 12개의 Chapter 가운데 마지막 3개의 Chapter에서만 그러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내용 자체는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지만 기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보아야 할 책이다. 기독교인들에게는 결혼생활과 신앙생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볼 경우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 같다. 성경구절을 일부분 인용하거나 기독교적인 내용이 잠깐 잠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된 흐름으로 가져가기 때문이다. 비단 기독교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책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남편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그러나 단순히 아내에게 잘 해주라는 내용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배경 아래 신앙적으로 재해석 할 것을 요청한다. 비록 미국을 기준으로 하긴 했지만 공중전 세부 계획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록 컨텐츠도 소소한 도움이 될 것이다. 사례 등 이질적인 부분이 있지만 기독교인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기독교 경건서적임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출처: 교보문고)

 

 

 


 

 

 

날마다 신혼을 꿈꾸며 - 「DATE YOUR WIFE」(저스틴 버자드) 리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