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
- 「조선직업실록」(정명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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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시대극의 인기가 끝이 없다.
흥행요소 가운데 시대극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과거를 경험한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당시 사람들은 무슨 직업을 가졌을까를 궁금해 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것에 관해 책을 펴냈다.
「조선직업실록」(정명섭)
꽤 독특한 분야의 책이다.
그만큼 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조선시대에는 정말 무슨 직업들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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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조선시대의 직업에 대해 1부 '나라의 녹을 먹고 살다', 2부 '스스로 벌어 먹고살다', 3부 '무엇이든 해서 먹고살다' 등 3부로 나누어져 있다. 각 부마다 7개의 직업이, 그래서 모두 21개의 직업이 소개되고 있다. 자세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1부 나라의 녹을 먹고 살다
01 멸화군-화마로부터 한양을 지키다
02 체탐인-조선의 007
03 한증승과 매골승-사우나를 운영하고 시체를 묻다
04 다모-그녀는 진짜 형사였을까?
05 시파치-매 잡는 공무원
06 오작인-죽음을 만지다
07 숙수-대장금은 가라
2부 스스로 벌어 먹고살다
08 기인-신문의 조상
09 외지부-나는 조선의 변호인이다
10 여리꾼-삐끼의 조상
11 전기수-이야기 들려주는 남자
12 책쾌-지식을 팝니다
13 장빙업자-얼음으로 돈을 벌다
14 재담꾼-시대를 풍자하다
3부 무엇이든 해서 먹고살다
15 곡비-내 직업은 우는 것
16 매품팔이-몸으로 때워드립니다
17 내외술집-이상한 술집
18 조방꾼-성을 사고팝니다
19 거벽과 사수 그리고 선접꾼-과거시험의 필수요건
20 추노객-노비 사냥꾼
21 무뢰배-공공의 적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몇 년 전 <추노>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본 적은 없지만 OST를 비롯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제목의 뜻도 모른 채, '추노'라는 단어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추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직업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단순히 지식적인 나열만 있는 책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드라마나 그림 등을 적절하게 인용하여 각 장을 시작하고 관련된 직업을 소개하는 기법이 탁월하다. 자칫 지루하고 공부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내용을 아주 흥미롭게 각색하여 책을 써내려 가고 있다.
책 중간에 '가볼 만한 곳'을 삽입하여 책의 이해를 돕고 있다. 꼭 책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내용은 아니더라도 재담꾼을 이야기 하면서 <개그콘서트>를 소개하거나 '장소팔 동상'을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한 점도 이색적이다. 헌책방을 소개한 부분도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각 부의 제목을 카피 형식으로 선정하고 직업명과 해학적인 해설을 곁들인 점도 책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 표지디자인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때로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짧지만 강렬한 느낌이다. 정보전달력도 뛰어나다. 역사학도나 학생들, 일반 상식을 위한 책으로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출처: 인터파크)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 - 「조선직업실록」(정명섭) -
calamis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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