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독해질 때다
- 「한 번은 독해져라」(김진애) -
책을 읽는 것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해준다.
그에 못지 않게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인생을 앞서간 사람들의 충고를 듣는 것이다.
여기, 에너지 충만하게 인생을 살아온 한 60대 여인의 진한 인생 조언이 가득한 책이 있다.
「한 번은 독해져라」(김진애)
책 제목만으로도 그 힘이 느껴진다.
그래, 이제 이 책을 읽고 한번 독해져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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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총 10강으로 되어 있는데 '스트레스 쌓인다.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도대체 일이 안된다. 이 슬럼프를 어떻게 벗어나냐?', '나는 하찮다. 과연 나는 필요한 존재일까?' 등 살아가면서 종종 하게되는 10가지 생각들을 질문형식으로 제시하고 그 상황에 맞는 10가지 자기단련법을 설명하고 있다. 자세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시작하며 _왜 나는 나를 괴롭힐까?
1강 도망가고 싶다. 어디 도망칠 데가 없을까?
독하게 홀로 시간, 홀로 공간을 만든다
나와 대결하는 새벽 시간
홀로 있기를 방해하는 것들과의 전투
집을 멀리하는 지혜
공간 사치와 시간 사치
자투리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3가지 원칙
한 번은 독해져보라!
홀로 있어라, 홀로 있게 놔둬라!
2강 스트레스 쌓인다.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나쁜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로 바꾼다
가끔은 엉엉 울어라?가끔은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나를 위한 작은 사치와 작은 반란
스트레스를 푸는 8가지 방법
?일에 빠지면 어느새 풀려 있다
혼자 낑낑대지 말고 일을 나눠라
그래도 정히 안 된다면? 포기하라!
3강 도대체 일이 안된다. 이 슬럼프를 어떻게 벗어나나?
삶의 리듬, 때의 역학을 읽는다
최악의 '메모러블 데이'는 있기 마련이다
일을 해야 할 때와 일을 하지 말아야 할 때
올빼미가 될 때, 종달새가 될 때
바쁜 사이클과 느린 사이클을 교차하는 원칙
생각해야 할 때와 행동해야 할 때
고백할 때와 고백받을 때
24시간-1주일-1달-1년-3년-10년의 리듬
전성기-침체기-공백기-전환기-재기, '때'를 읽어라!
4강 할 일이 너무 많다. 어떻게 이 일들을 다 하나?
일을 쳐내는 습관의 힘을 붙여라
'청소파'와 '요리파' 사이에서
몸 가볍게, 줄이고 줄인다
'나만의 수첩'을 꾸준히 써라
할 일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7가지 기준
일을 제대로 쳐내기 위한 6가지 요령
예측불허의 변수를 고려한 4가지 계획
분류하라, 쪼개면 길이 보인다
습관을 깨는 습관도 들이자
5강 나는 모자란다. 도대체 나에게 능력이 있는 걸까?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란다
나보다 우수한 사람은 언제나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리스트
살아남기 위해 하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다
공부를 너무 잘하면 선택이 줄어든다
'러닝 바이 두잉'이 최고다
당신의 호기심에 도전하는 세 사람을 만들어라
일을 놀이로 만드는 원칙, 놀이를 일로 만드는 원칙
사교 콤플렉스란 누구에게나 있다
모자라다고 느낄 때 가장 많이 배운다
6강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나를 읽는 12가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라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가?
사람이 좋은가, 사물이 좋은가?
사람을 타는가, 안 타는가?
돈이 필요한 이유를 대보라
파워가 좋은 이유, 싫은 이유를 대보라
머리가 좋아야 하는 이유를 대보라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가?
보는 게 좋은가, 하는 게 좋은가?
정리형인가, 복잡계형인가?
빠른 편인가, 느린 편인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가,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는가?
10년 후의 나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운명처럼 일을 선택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당신이 내키는 일을 하라
7강 나도 인정받고 싶다.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주목의 법칙'을 익혀라
'쓸모' 있을 때, '바로 그때' 인정받는 것뿐이다
미래가 있어야 주목을 받는다
'실력 플러스' 역시 실력이다
인정받으려면 먼저 남을 인정하라
어떤 경우에나 예의를 지켜라
말의 무게와 침묵의 힘을 익히자
자신이 무서워함을 남이 모르게 한다
욕을 먹기 시작하면, 드디어 큰 것이다
비판하는 법과 비판받는 법을 익힌다
가장 어려울 때 유혹을 견뎌라
8강 나는 하찮다. 과연 나는 필요한 존재일까?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돌린다
세상은 나 없이도 돌아간다
그러나 내가 없으면 세계도 없다
올해의 남자, 올해의 여자
마흔 살 성년파티와 반세기 파티
나의 달력, 나의 역사
자신만의 테마 프로젝트를 품어라
엑스터시와 카타르시스를 거듭하며
하찮아서 좋다, 중요해서 좋다
9강 외롭다. 어디 기댈 사람 좀 없을까?
내 편을 만들라
내 짝을 내 편으로
부모와 자식을 내 편으로
친구를 내 편으로
가까운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내 편으로
적을 내 편으로 만들려면?
사람을 믿고 또 사람을 믿지 마라
정 내 편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내 편을 견제하라
10강 슬프다. 사람이란 왜 이리 허할까?
깊은 고픔을 느껴보라
몸이 고픈 신호에 귀를 기울여라
머리가 고플 때 우리는 훌쩍 자란다
가슴이 고플 때 우리는 생생하게 살아 있다
영혼이 고픈 나는 사람답다
슬픔을 느끼는 특별한 능력
끝내며 _ 이 한 번은 독해져본다
미리보기 페이지
(출처: 인터파크)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홀로 있는 시간이 있어야 사람은 자란다. _p.029
나쁜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로 만드는 원칙은 간단하다. 첫째는 스트레스를 긍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막연함을 없애고 '구체적인 할 일'을 만드는 것이다. _p.061
사람이 자란다는 뜻은, 좋은 타이밍을 찾아서 나설 때는 나서고 물러설 때는 물러서고, 자중해야 할 때 자중하고 적극적일 때는 적극적으로 대하는 판단력이 는다는 뜻 _p.097
좋은 습관이란 부지런하다는 것과는 다르다. 생활의 기본 틀이 튼튼하게 서 있다는 것을 말한다. _p.125
콤플렉스를 이기는 오직 한 가지 묘수가 있다. 그건 '모자라는 자신을 기꺼이 인정하고 그 상태를 즐기는 법'을 익히는 것 아닐까? 현재의 자신은 아직 부족해도 앞으로 여전히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현재의 자신에게 훨씬 더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이다. _p.152
나는 '자신의 생리와 잘 맞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에게 자연스러운 일을 하자는 얘기다. 일이란 그 일의 생리에 합당한 당신의 생리를 요구한다. 사람이 하나하나 다르듯 일도 하나하나 다르다. 일의 생리와 자신의 생리가 잘 맞으면 그야말로 행복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_p.186
'미래에 대한 믿음'이란 능력에 대한 믿음보다도 태도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머리, 배경, 학력, 경력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스스로 갖추고 있는 태도는 은연중에 나타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_p.236
우리는 '내 편'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버림받는 듯싶을 때에도 기댈 수 있는 사람, 갑자기 전화를 걸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사람, 갑자기 찾아가거나 불러낼 수 있는 사람, 긴 시간 동안 고민을 조목조목 얘기해도 괜찮은 사람, 화를 한바탕 쏟아내고도 여전히 내 편이라 믿을 수 있는 사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줄 수 있는 사람 등. _p.290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김진애.
사실 내겐 낯선 이름이었다. 그런데 김진애 박사는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이라고 한다. 서울공대의 살아 있는 전설로 알려져 있고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나이는 환갑을 넘었다. 도시건축가인 김진애 박사는 인간도시컨센서스 공동대표다. 사진에서도 느껴지지만 남성적인 느낌이 날 정도로 강한 에너지가 전해져온다. 오죽 했으면 별명이 '김진애너지'일까. 책 전반에 걸친 느낌도 그렇다. 간결한 문체 속에 힘이 있다. 마치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느낌이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강의장의 생생함이 전해지는 것 같다.
한 권의 책을 수많은 독자들이 읽고 '이건 내 이야기잖아'라며 공감할 수 있다면 그 책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렇다. 본문에 제시된 10가지 물음표는 하나같이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도망치고 싶고 스트레스가 매일매일 끊일 날이 없다. 일도 안되지만 할 일은 너무 많다. 능력이 없어 보여서 인정받고 싶어진다. 하찮은 존재인 것 같은 생각, 외롭고 슬픈 나, 그런 나는 누구인가… 어느 한 장도 남의 이야기인 것이 없다.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도 그런 고민과 아픔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 내게 60세가 넘은 성공한 여인이 말한다. 이젠 독해지라고, 스스로 강해지라고 말이다. 최선을 다했다고, 정말 열심히 죽을 힘을 다해 살아 왔다고 어디 가서 은근슬쩍 자랑도 해봤지만 이 책은 내게 아직도 멀었다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저자가 내 앞에서 "그걸로 어디 되겠어?"라고 질책하는 것 같다. 책을 덮은 지금도 그 카리스마가 전해지는 것 같다. 하긴, 책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카리스마가 묻어난다.
그런 자기만의 단련법이 각 장의 질문 아래 바로 답변되고 있다. 홀로 공간을 만들고 내 편을 만들며 깊은 고픔을 느껴보라고 한다.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 그리고 정치인으로 또 공부예찬론자로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저자의 연륜과 경험이 단어 하나하나에 묻어난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따끔하게 혼나고 나면 기분은 좀 그렇지만 다시 한 번 일어날 힘을 얻는 것처럼 말이다.
(출처: 인터파크)
이젠 독해질 때다 - 「한 번은 독해져라」(김진애) -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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