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방 속 추억을 담아
“아빠, 엄마~! 얼른 마트 가요!”
내일이 현장체험학습이라서 맛있는 것 사러 가자고 아이들이 난리다. 우리 때로 말하면 소풍을 간다는 말이니 그럴 만도 하다. 평소에 좋아하던 초콜렛, 과자, 음료수 등을 잔뜩 사가지고 아이들 가방에 사이 좋게 넣어주었다. 가방 한 가득 자기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채워주니 아이들 입가에 웃음이 가득 찼다. 다른 건 몰라도 소풍을 가는 어린 아이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른 게 없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소풍을 가기 전날이면 동네에 있던 큰 슈퍼마켓에 학교 친구들과 엄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때 가장 인기가 좋아서 빼놓지 않았던 것은 연양갱과 칠성사이다. 각자 취향에 따라 과자, 사탕, 초콜렛 등을 싸갔지만 연양갱과 칠성사이다는 아이들의 소풍가방에서 거의 빠지지 않았다. 특히 칠성사이다는 캔도 아닌 초록색 병에 담겨 있는 제품이었지만 아이들은 결코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칠성사이다를 마실 때면 그때 생각이 나곤 한다. 그만큼 인기가 있었던 음료수였다.
추억 가득한 어린 시절 소풍가방에 늘 들어 있던 칠성사이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음료수 제조공장인 롯데칠성안성공장을 견학하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걸리니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아 부담도 없었다.
파란 하늘을 바라 보며 신나게 달려 도착한 롯데칠성안성공장은 겉보기에 그리 크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물론 나중에 직접 공장을 돌아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에 깜짝 놀라긴 했지만 말이다.
차에서 내려 현관에 들어서니 공장 관계자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이어서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었다.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철저한 위생관리에 놀랐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는 화장실 전용실내화로 다시 갈아 신어야만 했을 정도다.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롯데칠성의 음료들이 이렇게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진다니 믿음이 갔다. 국내 음료업계 최초 무균충전 생산라인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2층에 마련된 강당에서 롯데칠성의 제품들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이어서 공장관계자의 공장소개가 이어졌다. 그런데 소개하시는 분이 얼마나 말씀을 재미있게 잘 하시던지 프리젠테이션 내내 사람들이 웃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일까, 롯데칠성안성공장에 대한 소개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위생적인 생산라인은 물론이고 1초에 수십 병이 제조된다는 최첨단 시스템, 기술력과 생산능력면에서 단연 최고 수준이라는 롯데칠성안성공장이었다.
공장소개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설들을 돌아보았다. 완전히 자동화된 생산라인과 끝없이 펼쳐지는 공장내부의 엄청난 규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머리카락 한 올조차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청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PET병 제조과정. 모양에 따라 각기 다른 재료로 만들어지는 PET병의 모습은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점은 PET병으로 만들면 제조도 편리하고 가벼워서 운반하기도 쉬울 텐데 왜 아직까지도 유리병에 담긴 사이다를 만드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관계자분께 물어 보았더니 재활용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에 좋다는 대답을 해주셨다. 이윤을 남기는 것이 기업이 추구하는 기본 목적이기는 하지만 환경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모를 신뢰가 생겼다.
그렇게 모든 생산시설을 돌아보고 이제 돌아갈 시간. 1층 로비에 모여 다시 신발을 갈아 신고 있는데 로비 테이블 위에 커다란 봉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방문객들에게 주는 기념품이었다. 오는 차 안에서 확인해보니 고급우산세트와 텀블러가 들어 있었다. 안 그래도 휴대하기 좋은 우산이 필요했는데 딱 맞는 사이즈의 우산이었다. 게다가 우엉차도 한 박스씩 나눠주었다. 지금도 냉장고에서 틈만 나면 꺼내 먹고 있다. 그렇게 롯데칠성안성공장견학을 마쳤다.
사실 요즘 안심하고 음식을 먹기가 참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런 가운데 롯데칠성안성공장을 견학하고 나니 적어도 롯데칠성 제품을 먹을 때만큼은 안심이 될 것 같다. 의약품도 아닌데 국내업계최초 무균충전 생산라인 시스템을 도입했다니 말이다. 그냥 말로만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고 오니 신기하기도 하고 더 이상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이처럼 위생관리와 최첨단시설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롯데칠성이니 국내최고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와 우리 아이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아이들의 소풍가방에는 칠성사이다와 롯데칠성의 음료들이 함께할 것이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목이 마르다. 냉장고에서 우엉차 한 잔을 마셔야겠다.
'Seize the day! > to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노라마로 즐기는 부산야경, 황령산에 오르다! - 부산여행기(2) (0) | 2015.05.28 |
---|---|
송도해수욕장에서 미리 여름을 즐기다 - 부산여행기(1) (0) | 2015.05.26 |
롯데월드몰, 안전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다 - 롯데월드몰 체험기 (0) | 2015.05.25 |
여유로운 주말 월미도 나들이 (0) | 2015.05.19 |
아이들과 함께한 아차산 (0) | 2015.05.17 |
이제는 가족과 함께 남이섬 (0) | 2015.05.01 |
운동회의 추억 - 아이들 체육대회를 다녀와서 (0) | 2015.04.30 |
아이들과 신나는 모래놀이 - 집앞 놀이터에서 (0) | 2015.04.23 |
리딩게이트 그레이스 잉글리시 티처의 마인드 (0) | 2015.04.16 |
마사지, 힐링에서 교정으로! - 왕십리 신당동 마사지 수인명가 (0) | 201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