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수욕장에서 미리 여름을 즐기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주말에 여행을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그냥 있을 수 없어 토요일 오전에 무작정 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9시에 집을 나섰는데 중부고속도로는 이미 주차장이 된 지 오래였고 그 여파는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에까지 계속됐다. 그렇게 고생 끝에 부산에 도착한 건 5시. 8시간만이었다. 휴게소에서 식사를 한 시간을 제외하고 꼬박 7시간을 운전해 간 것이다. 힘들긴 했지만 KTX나 항공편은 애초부터 구할 수가 없었고 부산에 가서 이동할 경로를 감안해서 힘들긴 하지만 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 부산에 도착해 맨 처음 방문한 곳은 바로 송도해수욕장.
부산 사는 선배의 조언에 따라 간 송도해수욕장에서 비록 해수욕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몇 시간 동안 모래놀이를 하며 즐거워했다. 특별히 재미있어 보이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어찌나 신나게 놀던지 저녁시간이 되었는데도 차마 가자는 소리를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내와 나는 그저 바다를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기고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길가에 주차를 했는데도 주차위반스티커는 발부되지 않았다.
물론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마음놓고 차를 세울 수도 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공영주차장에 세우려고 했는데 바로 옆에 오토바이가 있어서 다른 자리로 옮겼다.
그랬더니 주차관리원이 다가와서는 차를 세우지 말라며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왜 아까 세우라는 곳에 안 세웠느냐며 돈 안 벌어도 좋으니 차를 세우지 말라는 것이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다른 곳에 그냥 세우고 말았다.
그동안 부산에는 자주 갔지만 관광목적으로는 처음이었는데 첫 인상이 안 좋았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올 텐데 이런 식으로 불친절을 넘어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싶다.
그래도 주차를 하고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으니 그걸로 됐다.
그렇게 부산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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