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감성 가득한 아트 워크북
「나우 인 파리」(munge,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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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처음엔 제목만 보고 파리여행 가이드북 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파리는 어떻게 여행을 하면 좋은지, 어디를 가면 멋진지, 어느 레스토랑이 맛있는지.
표지만 보면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그런 파리를 소개하리라고 예상했죠.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텍스트 한 줄 없고 흑백의 그림만 가득하더군요.
그림 한 장 없는 빡빡한 책은 많이 봤어도 텍스트 하나 없는 그림만 가득 찬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 그림책이야 수두룩하지만 일반도서로는 거의 보지 못했죠.
이 책은 '여행스케치'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파리의 구석구석을 스케치한 그림을 책에 담고 그 위에 독자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채색하는 그런 책입니다.
클래식한 건축물과 미술관을 비롯하여 카뮈와 피카소가 즐겨찾았다던 노천카페는 물론,
루프탑에서 내려다본 로맨틱한 거리 풍경과 유니크한 아이템 등 파리의 디테일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책 초반에는 색칠을 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두었습니다.
색칠이야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기만 하면 되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색칠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림에는 별 소질이 없는 터라, 아이들에게 색칠하라고 했더니 두 녀석이 꼭 붙어서 두 페이지를 멋지게 칠하네요.
워낙 그림그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인지라 색연필을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즐거운 모양입니다.
완성도나 실력을 떠나서 아이들은 그 자체로 재미있고 감성을 깨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편안한 느낌으로 콧노래 부르면서 파리로 여행하게 해주는 아트 워크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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