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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동서양의 만남을 되짚어보다

동서양의 만남을 되짚어보다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황태연, 김종록,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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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

저자
황태연, 김종록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5-05-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근대 문명을 촉발시킨 계몽주의의 핵심은 공자사상이었다. 18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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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아마 요즘 친척이나 친구 등을 비롯해서 해외 이민 간 사람이 한 둘씩은 다 있을 겁니다.

저 역시도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갔는데 그 가운데 미국과 호주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그나마 미국은 조금 낫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백인우월주의가 가장 심한 곳이 바로 호주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요즘에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인종차별은 여전하다고 하네요.

물론 미국도 백인우월주의가 뿌리깊게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죠.

얼마 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한 교회 총기난사사건이 그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무시 또한 무시 못하죠.

예를 들어 미국 입국 시 공항 관계자들이 동양인들에게 보이는 위압적인 모습은 마치 죄인을 다루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래 저래 외모로 보나 세계적인 기여도로 보나 동양인들은 늘 서양인들의 손 아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당연하게 여겼던 사실을 비웃는 듯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황태연, 김종록, 김영사)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공자의 사상이 유럽에 큰 영향을 주어서 근대 문명을 촉발한 계몽주의의 근간이 되었다는 겁니다.

18세기 유럽의 지식인들이 공자의 매력에 푹 빠졌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태동이 된 사상 역시 공자라는 겁니다. 자존심이 세다는 유럽인들의 근대의 뿌리가 된 사상과 사상가가 바로 동양인이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게다가 화약, 나침반, 인쇄술 등이 르네상스의 물적 토대가 되었다는 내용도,

로코코 문화가 동양의 선비문화의 복사물이라는 것도,

영국 신사가 중국의 선비를 흠모했다는 것도 신기하고 또 놀라운 사실입니다.

 


하긴 요즘 보면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자나 한글을 문신으로 새기거나 티셔츠, 모자 등에 달고 나오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서양 사람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말춤을 부르는 모습 또한 이제 더 이상 낯선 것도 아니죠. 그런데 이러한 동양의 사상과 문물이 최근에야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에 공자로부터 시작되었다니 묘한 쾌감도 듭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이 책은 1장. 추방당한 철학자, 2장. 공자의 번갯불 지팡이, 3장. 이성의 세계에 감성을 심다, 4장. 동양 비방과 예찬의 접전지 프랑스, 5장. ‘유럽의 공자’ 케네, 근대경제학을 창시하다, 6장. 조용히, 그러나 절실히 공맹철학을 받아들인 영국, 7장. 산업혁명의 리더는 영국이 아니라 중국이었다, 8장. 패치워크 문명론 등과 책 속의 책. 공맹사상의 뿌리와 공자의 삶이라는 부록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철학사상이 교차되면서 소개되다보니 다소 난해할 수도 있지만 역사, 문화, 경제, 정치,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동양과 서양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보기 힘든 책인 것 같네요. 또한 동양인으로서 자부심을 한 번쯤 느끼게 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책의 주인공이 한국인이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 동서양의 만남을 되짚어보다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이미지출처: 인터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