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술, 그 어색한 만남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노유니아,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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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일본이라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기모노, 지진, 원전, 스시, 토요타, 소니 등이 있다.
미술이라 하면 떠오르는 나라들은 아무래도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이 먼저 생각난다.
일본과 미술이라는 이 어색한 조합은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서양 미술을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런 낯선 상황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말하는 책이 있다.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노유니아, 미래의창)
온천여행도 아니고 맛집여행도 아닌 서양 미술 기행이다.
정말 '기이한 행동'인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니 한국인의 입장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일지 모르겠으나 일본으로 서양 미술 기행을 가야하는 것은 정답이다.
5천여 개의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부터 서양 미술에 일찌감치 눈을 떠서 세계 명화들을 수집했다는 점에 놀라웠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에서 일본의 풍습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까지 했다.
'컬렉터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미술관', '자연과 함께해 더 아름다운 전원형 미술관',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지방의 공립미술관', '발상의 전환, 개성 가지가지 미술관' 등 총 4개의 주제로 일본의 미술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들은 물론이거니와 미술관의 내외부 모습 또한 컬러사진에 담아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미술이론을 전공한 저자의 풍부한 지식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하지만 미술 이야기만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일본의 근현대사와 문화 등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다.
일본의 부호가 세계적인 미술 거장과 친구사이였다는 점 등 평상시에 잘 접할 수 없었던 흥미로운 내용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미술에는 별 관심이 없는지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첫 페이지를 펼친 후부터 점차 흥미를 갖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일본에 가서 미술관 관람을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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