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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어린이박물관에 가다 - 그 두번째 방문 후...

삼성어린이박물관에 가다

- 그 두번째 방문 후...

 

 

몇 년 전에 집근처에 삼성어린이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큰 아이를 데리고 찾아갔다.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조금은 민망한 듯 아담한 규모를 가진 삼성어린이박물관. 그래도 '삼성'이라는 이름 하나 믿고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 해도 나름 독특한 아이템들이 가득했던, 아이들에게는 구경할만한 곳이었다. 하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은 별로 생기지 않았었다.

 

그런데 얼마 전, 리모델링을 거쳐서 새로운 시설물도 생겼다는 말을 듣고 다시한번 가볼 마음이 생겼다. 시간도 맞고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두번째 방문하게 된 삼성어린이박물관. 아이들을 먼저 내려놓고 홈플러스에 차를 세워두고 왔다.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면서... 그런데 그런 기대감이 무너진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협소한 장소

서울 도심에 있다보니 넓은 장소를 생각했던 것 자체가 무리였나보다. 엘리베이터도 없이 아이 둘을 데리고 4층을 오르내려야 했다. 유모차를 가지고 온 부모들은 유모차를 가지고 오르내리느라 땀 좀 흘리고 있었다. 게다가 어린이집에서 단체관람을 오면 그날 관람은 끝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주요 시설들은 단체관람객들이 점거하다시피하면서 개인관람객들은 어쩔 수없이 밀려나게 마련이다. 오며가며 어깨가 마주치는 것쯤은 웃어넘겨야 할 판이었다.

 

 

노후된 시설들

시설들이 노후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긴, 1995년도에 오픈을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리고 항상 새것으로 유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벗겨진 페인트와 시대에 맞지 않는 핸드폰은 말 그대로 '박물관'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한다. 수리 중인 시설물도 많았고 영상물들은 해상도가 떨어져 평면TV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어린이박물관? 어른박물관?

아무리 봐도 어른이 볼만한 아이템은 없다. 머, 신기해서 한두개 만져볼 수는 있겠지만 어른의 입장에서 재미가 넘쳐나거나 감동을 받을만한 것은 없다. 그런데 요금이 어른은 5,000원이다. 그나마 어린이는 6,000원인데 어른은 1,000원 싸다. 감사하다고 해야할까. 반값 정도면 이해할만 하다. 그런데 단순히 아이들 보호자의 차원에서 방문한 어른들에게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건 좀 이해가 안된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영상을 활용한 구연동화나 다양한 체험학습이 1,000원에서 3,000원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유아의 경우 키즈까페 비슷한 놀이공간이 있어서 부모들이 잠시 쉴 수도 있다. 디지털에 강한 회사답게 다양한 디지털 시설들이 흥미를 준다. 아침에 100명 안에만 들면 선물도 준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만한 기구들도 많이 있다. 안전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비교적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결론적으로 초등학교 아이들이 한두번쯤은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 관련 정보

 

교통편:

잠실역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버스나 전철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잠실역8번출구에서 190미터 떨어진 곳에 있으며 버스정류장은 더 가깝다.

 

주차:

평일엔 홈플러스 잠실점에 차를 세우면 2시간까지 무료. 박물관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때 박물관 영수증과 홈플러스에서 100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2시간 남짓 관람을 하고 홈플러스에서 간단한 장보기나 푸드코트를 이용하면 주차는 문제없을 듯 하다.

 

인근 시설:

근처에 회사도 많고 주상복합건물도 많이 있기 때문에 식당은 충분하다. 홈플러스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고 잠실역과 연결되어 있는 롯데캐슬지하와 1, 2층에 무스꾸스, TGI Friday, 롯데리아를 비롯한 다양한 패스트푸드 및 체인점들이 있다. 게다가 교보문고 잠실점이 위치해 있어서 아이들과 책을 고르는 재미도 겸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롯데월드까지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자료 사진

종류가 많아서 모든 걸 소개할 수는 없지만 사진으로 대신한다.

 

 

 

 

 

 

 

 

 

 

 

 

 

 

 

 

 

 

 

 

 

 

 

 

 

 

 

 

 

 

 

 

 

 

삼성어린이박물관에 가다 - 그 두번째 방문 후...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