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다양한 참여활동을 한다. 물론 그만큼 부모들은 피곤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너무너무 좋아라 한다. 나름 잘 놀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겐 전혀 아닌가보다. 이렇게 1시간여 산책 겸 놀이를 한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하는 걸 보면...
- 카메라만 들면 자동으로 올라오는 저 두 손가락. 송파어린이문화회관 북까페에서
- 책 읽으려면 장소도 중요하다. 저절로 책을 집어드는 걸 보면...
지난 토요일 아침, 정연이 어린이집에서 개최한 '아빠와 함께 하는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에도 정원이와 함께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짐작은 했었고 큰 차이 없이 진행이 되었다. 미연이가 출근하는 토요일이라 정원이도 함께했다. 다행히 선생님들과 거의 다 아는 사이인지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 산책이 끝난 후 오금공원 폭포 앞에서
1시간 동안 같이 손잡고 다니면서 게임도 하고 놀이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꽤 알차게 보낸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의 시간이었다. 마침 산책 장소가 토요일마다 다니는 송파어린이회관 바로 앞에 있는 오금공원이었다. 그런데 산책이 끝나고 송파어린이회관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간까지는 2시간 여가 남았다. 그래서 북까페에도 가고 50분 동안 다중지능체험도 참여시켰다. 그리고 이어지는 창의미술, 놀이체육.
- 정연이가 만들었다는 아빠 모양의 CD 앞에서
마땅히 쉴 곳도 없는 데다가 시간도 조각조각 나있어서 뭔가를 할 수도 없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피곤하지도 않은지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놀이에 열중했다. 체력 참 대단하다. 결국 저녁에 외식을 하고 나서 정연이는 식당에서 잠들어 버렸다.
- 여자아이지만 유난히 터프해 보이는 정연이
때로는 주말이 오는 게 두려울 때도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또 어디를 가야 하나 하는... 아마 요즘 부모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더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아이들이 말을 안 듣고 짜증을 부릴 때면 그러기도 쉽지 않다. 특히 요즘들어 화를 더 자주 내는 것 같다.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하면 할수록 더...
- 웃음 속에 빠져 지내는 사이에 이렇게 커버렸다...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행동으로 사랑해야 할 터이다.
아빠니까...
사랑한다 우리 딸들...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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