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다
아빠양육 2
- 저자
- 강현식 지음
- 출판사
- youRBook(유어북퍼블리케이션즈) | 2012-12-20 출간
- 카테고리
- 가정/생활
- 책소개
- 『아빠 양육』그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편에서 ...
:: 1. 아빠양육을 시작하라
저자는 아빠양육을 하기 위해 프리랜서가 되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아빠양육이 자녀들에게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자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고 장점이 많은 것이 아빠양육이라고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이 외에도 여성과 남성의 차이, 조부모가 양육하는 경우, 고부갈등, 자녀양육으로인한 부부의 갈등 등 아빠양육을 시작하는데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잘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2.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라
아이들의 행동을 잘 통제하여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가지 방법들과 이에 대한 부모와 아빠의 역할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행동을 바꾸는 세 가지 전략으로 강화, 처벌, 소거를 들면서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수정을 위해서는 아빠가 나서는 것이 좋으며 부부간의 팀워크도 중요하다는 점 또한 강조하고 있다. 장 뒷편의 'One More'에서는 미국의 심리학자 바움린드의 이론을 소개하면서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해 설명한다.
:: 3. 돈을 가르치라
어느 CEO의 강연에서 알게 된 생활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녀의 경제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용돈을 관리하는 수준이 아닌 자녀에게 소요되는 대부분의 경비를 자녀 스스로 관리하게 하는 다소 특이하고 조심스러운 방법이다. 여기에 유대인의 경제교육과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 등을 추가로 소개하면서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경제교육을 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 4. 세상을 향한 디딤돌
아이들의 사회성에 있어서 아빠와의 놀이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놀이는 최고의 자녀교육이며 그를 위해서는 아빠의 건강한 퇴행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적절한 좌절과 갈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스마트기기에 대한 위험성과 제대로 된 사용법을 소개하고 집안일을 놀이로 바꾸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방법, 가족여행의 유익한 점, 그리고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방법으로 이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아쉬운 점들
- 생활비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
'3. 돈을 가르치라'에서 강조하는 주된 내용은 바로 생활비 프로젝트다. 어느 CEO의 강의를 듣고 알게 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저자는 '놀라웠다. 귀가 열리고 눈이 떠지는 기분이었다 …… 아주 획기적인, 그러면서도 너무나 쉬운 방법이 아닐 수 없었다.'고 기록한다. 하지만 20대 초반에 3천만원을 모을 정도의 가정에서 자라난 학생의 경험을 일반화시키기엔 무리가 아닐까?
물론 저자가 자신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직접 실시하고 그 효과를 누리고 있기에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고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도,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는 마음도 들었고 정말 그럴 생각이다. 하지만 3장의 절반 가량을 할애할 정도로 꼭 필요하고 중요한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은 남아있다. 저자라면 이것 말고도 다른 좋은 방법들을 소개할 여력이 있었을 텐데 말이다.
오타리스트
p.18_위에서 3째줄: 넉 → 넋
p.52_아래에서 2째줄: '시'금치로→ '시'금치도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아빠가 보내는 시간의 총량보다는 질적으로 좋은 관계가 아이드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양보다는 질이다. _p.23
가정은 직장을 위한 휴식처가 아니라, 직장이 가정을위한 공급원이라고 생각하자. 돈을 버는 것보다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자. _p.29
부부는 경쟁 상대가 아닌 한 팀이다. _p.38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주저 말고 실천하라. 아내를 위하는 길이 곧 아이들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_p.41
부부의 상호작용은 자녀 양육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_p.75
사람의 말은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좋은 언어습관은 조은 생각을 길러주는 만큼이나 중요하다. _p.117
효과적으로 행동 수정을 할 수 없다면, 평소에 아이에 대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면 아예 통제하지 않는 것이 낫다 _p.136
부모는 아이를 안고 끊임없이 말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_p.137
"돈을 좇지 말고 일을 좇아라. 그리고 성취를 통한 희열감을 맛보기 위해 원칙을 지키며 자신을 절제하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_pp.180-181
아이들의 사회성에 있어서 또래와의 놀이는 필요조건이지만, 아빠와의 놀이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_p.211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 아이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게 된다. _p.214
아이드에게 최고의 놀이학교는 집이고, 최고의 놀이교사는 아빠다. 우리의 아이의 행복과 성공이 아빠와의 놀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_pp.217-218
아이들의 경우에 여행이란 살아 있는 교육이다. _p.255
결국 부모는 아이가 부모를 필요로 할 때,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이와 함께 있을 필요가 있다. _p.264
우리의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을 때 당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기억한다면 당신은 좋은 아빠다. 충분히 좋은 아빠다. _p.271
마치며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이나 '매뉴얼', '교과서'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현직 아빠의 생생한 육아기록이며 자녀를 사랑하는 아빠들을 위한 '참고서'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본문을 읽어보면 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과 다양한 자료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동시에 제시하는 주장에 대한 근거와 이유들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어서 저자가 말하는 육아기록이나 참고서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중간중간 보이는 탁월한 유머감각은 책을 읽는 묘미 중 하나다. 저자의 표현력도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게 해주는 깨알같은 즐거움이다. '아내는 엄마로 나는 아빠로 태어났다', '뚜껑 열린 분유통을 발로 걷어찬 적도 있다. 정말 오밤중에 뚜껑 열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등 본문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언어유희들은 같은 시간을 지나온 아빠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제목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실재 아빠양육을 하는 아빠로서의 경험담, 심리학자로서 자신과 아내, 자녀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체계화하는 능력, 그 모든 것들을 조화롭고 맛깔나게 텍스트로 담아내는 능력 등 삼박자가 골고루 잘 맞아떨어진 책이다. 퇴근 후나 주말이면 마냥 뒹굴거리고 싶은 아빠들에게는 애써 외면하고 싶은 책이겠지만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못이기는 척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그런 책이다.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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