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자본주의
「다른 자본주의」(필립 코틀러, 박준형 옮김, 더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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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얼마 전 시내에 업무 차 나갔다.
한 대기업 본사 빌딩에서 미팅이 있어서 그 빌딩으로 들어서려는데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무언가를 외치고 있었다.
아마도 자신들이 속해 있는 회사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아 그것을 항의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그들을 막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지금도 곳곳에서 이러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고 하고 못 가진 자는 조금이라도 가지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자신의 의지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심하면 자신의 생명을 던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 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아니면 어디에서부터 이러한 문제들이 시작된 건지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문제는 어쩌면 필연적인 건지도 모르겠다.
이 외에도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는 다양하다.
그러한 자본주의의 14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 있다.
「다른 자본주의」(필립 코틀러, 박준형 옮김, 더난출판)
이 책의 저자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마케팅의 대가이다.
특히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로부터 경제학을 배웠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거장' 4번째 인물이기도 하다.
마케팅의 전문가가 오늘 자본주의에 대해 논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빈곤과 소득 불평등, 자동화와 기업이윤, 정치와 금융규제 등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 정도의 대가가 자본주의를 논한다면 그 두께만도 엄청나리라 예상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더 많은 시민들을 위해 자본주의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그래서 두꺼운 경제학 교과서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경제학의 많은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현대 경제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14개의 다양한 분야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발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
이러한 경제전문서적을 읽는다면 어려운 용어들과 개념들에 대한 설명이 손을 젓게 만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각각의 주제에 대해 짧은 소주제들이 연이어 소개되고 있으며 문체는 간결하다.
자칫 무겁고 난해할 수 있는 주제들을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흔적이 엿보인다.
번역도 자연스러워서 읽는데 부담이 거의 없다.
굳이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지식의 깊이는 상당히 깊다.
50여 권의 관련 베스트셀러를 펴낸 저자의 내공이 그대로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학생들의 지식함양과 비즈니스맨의 폭넓은 시각확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이런 책은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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