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창업가를 위한 실제적 지침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나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이런 엄청난 기업을 이뤄내기를 꿈꿔본다. 서점가를 점령한 많은 책들은 '당신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고 괜한 자신감을 던져준다. 하지만 처음 창업하는 사람들 가운데 10명 중 9명은 1년 안에 그 사업을 접는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도 그다지 오래 못가고 우리가 기억할만한 창업가들은 극히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것이 정말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것일까? 물론 그런 목표를 가지는 것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내 앞가림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창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가 나타났다.
이 책은 네 개의 PART와 10개의 장, 두 개의 보너스로 이뤄져 있다. '믿음', '혁신적 창업가는 어디에 집중하는가?', '행동', '돈과 지분' 등의 큰 주제 아래 10개의 장이 각각의 내용에 맞게 나눠져 있다. 직접 만나보지 않더라도 상당한 에너지와 자신감, 그리고 책 전체에 흐르는 그의 유머감각과 밝은 분위기는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출처: 교보문고)
:: PART 1 믿음
'PART1 믿음'은 이 책의 제목이나 주제, 내용과는 좀 동떨어진 느낌의 제목들이 이어진다. '1장 자연의 부름', '2장 마음 속 약간의 평화와 고요', '3장 뱃속의 불' 등 각 장의 제목만 본다면 마치 명상집이나 수필집을 읽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을 믿되 그 어떤 변명도 하지 말고 지금 바로 자신의 일을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도 매달릴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어떤 가치를 붙잡고 살아가는지 창업에 대한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갖게해준다.
:: PART 2 혁신적 창업가는 어디에 집중하는가?
이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PART2는 '4장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기', '5장 중요한 것은 규칙성이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에 집중하되 집중의 5원칙을 지키라고 말한다. 혁신의 영역은 무엇인지, 이상적인 고객은 누구인지 등 혁신적창업가로서 구체적인 사항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더불어 자세한 사업 계획서보다 '번영의 계획', '분기별 계획', '일일측정표' 등 세 가지 문서만 있으면 그 어떤 사업계획보다 더 빨리 더 잘 창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출처: 교보문고)
:: PART 3 행동
지금까지 이론적인 틀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이제 말 그대로 그 모든 것을 행동으로 옮길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PART 3 행동'은 '6장 이제 준비가 됐는가?', '7장 당장 볼일을 보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생각과 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래서일까, PART3은 내용이 많지 않다. 성공하려면 "아니요"라고 말하고 처음 창업을 해보는 이들에게는 정교한 계획대신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 PART 4 돈과 지분
마지막으로 PART4는 '8장 세마디 휴지로 처리하라', '9장 꾸준한 현금 흐름', '10장 당신 사업은 오직 당신만이' 등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돈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다시 세 마디 휴지를 꺼내들며 쥴리 앤더슨처럼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돈이 없어도 자신에게 숨겨진 돈을 찾아내는 방법은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을 제시한다.
(출처: 교보문고)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신은 아무 존재감도 없는 인간을 창조할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 각자 존재의 의미를 지닌 인간을 창조했을 뿐이다. 나는 우리 모두가 우리 안에 신이 주신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재능이 꽃피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_p.31
"성공하려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믿어야만 한다." _p.36
현재보다 더 좋은 시간은 없다. _p.44
"컬럼버스는 계획에 따라 미 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다." _p.93
"승리는 이따금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가끔 승리하는 걸로는, 가끔 일을 제대로 하는 걸로는 안된다. 당신은 뭐든 항상 제대로 해야 한다. 승리는 습관이다. 안타깝게도 패배도 마찬가지다." _p.122
"생각해보라. 살다 보면 무얼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아도 아는 것을 실제로 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안다고 다가 아닌 법! 당신은 행동해야만 한다." _p.178
(출처: 교보문고)
마치며
'혁신본능'이라는 제목만 봐서는 마인트 컨트롤이나 창의성 등을 다룬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의 첫 페이지를 열어 본 순간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사실 책 표지에 '성공한 사업가는 무엇에 집중하는가'라는 부제가 있지만 제목 자체가 주는 느낌이 강해서 그것마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 제목만큼이나 이 책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세마디 휴지' 이야기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가운데 창업에 대한 독특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저자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지금 성공이라는 혜택을 누리고 있고 주변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많이 지켜보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귀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여러 사례들은 오히려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그런 면에서 크리스 길아보의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다.
중간중간 '혁신적 창업가의 팁'을 두어 해당 장의 내용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삽입했다.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지금 당장 행동하라!'는 제목으로 1페이지 분량의 과제가 수록되어 있다.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불과 수십분이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책을 읽을 때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잊어 버리는 현실을 감안할 때 바로 행동으로 옮겨볼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방법인 것 같다.
핵심적인 내용들은 서술형이 아닌 목록형으로 잘 정리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억하고 적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단 하나만을 제외하고 모든 변명을 버려라'(p.43)에 나오는 변명들은 상당히 공감이 갔는데 지금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 다 내 얘기인 것 같아서다. 이미지는 없지만 필요한 부분들은 표 형식으로 작성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근 창업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창업을 몇 달 동안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 책은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제목처럼 내용 자체도 혁신적이다. 다만 미국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뒤로 했기에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갖기에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보는 재미는 덜하지만 내용면에서 봤을 때 창업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출처: 교보문고)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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