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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로 만나는 디자이너의 세계

- 「디자이너,디자인을 말하다」(사라 베이더) 리뷰 -

 

 


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

저자
사라 베이더 (엮음) 지음
출판사
토트 | 2013-06-1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한 줄을 읽어도,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깊이와 즐거움!문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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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전문가의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그런 그들의 노하우는 책이나 강의로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도 한다. 물론 그들의 작업 현장에서 그들의 실력이 발휘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때로는 굳이 길게, 오래 말하지 않아도 단 한 마디만 해도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그런 말들은 명언으로 남아 사람들의 책상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기도 하며 다른 여러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런 각 전문분야에서 종사하는 대가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한 마디 한 마디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디자이너, 건축가, 시인, 사진가, 철학자 등 그들이 했던 말들을 모아 시리즈로 구성한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그 시리즈 가운데 오늘은 디자이너들의 아포리즘을 한 데 모은 「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사라 베이더)을 소개한다.   

 

 

「디자이너,디자인을 말하다」(사라 베이더, 이희수 옮김, 토트, 184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도서 편집자, 작가, 학자인 동시에 명언 수집가인 사라 베이더가 디자이너들의 명언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처럼 한 페이지에 하나의 인용문이 들어 있고 펼침 면을 통해 두 디자이너가 대화하는 형식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보면 그러한 대화형식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영어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글로는 그렇다.  

 

이책에 수록된 경구들은 인터뷰, 에세이, 모노그래프 등 다양한 원천에서 수집한 것이다. 대부분은 현존하는 디자이너들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페이지에 들어 있는 하나의 인용문은 윗편에 한글로, 아래편에 영어로 표기가 되어 있다. 대부분 한 두 문장으로 이뤄져 있이기 때문에 영어로 읽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영어의 경우 폰트가 달라서 원문의 느낌이 사는 것 같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세상의 모든 것은 다른 어떤 것에 기대게 마련이다. _p.18

 

돈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돈 문제를 처리하라. _p.61

 

어떤 일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을 그 일만큼 흥미롭고 소중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_p.99

 

독서하라. 여행하라. 독서하라. 질문하라. 독서하라. 학습하라. 독서하라. 접속하라. 독서하라. _p.103

 

나는 작가처럼 디자인하고 디자이너처럼 글을 쓴다. _p.110

 

연필이나 펜을 대기 전, 아무 것도 없는 백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_p.145 

 

(출처: 인터파크 도서)

 

 

마치며

 

이 책은 목차가 없다. 디자이너의 감성과 독특한 창의성으로 목차를 과감히 없앴나 생각도 해봤지만 이 시리즈의 책들이 다 그렇다. 생각해보니 아포리즘을 모아 소개하는데 굳이 목차가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니, 오히려 그들의 깊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목차에는 제목이 필요하고 제목이 있으면 그 주제 아래 내용드을 카테고리화 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자유로운 묵상의 세계로 접어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의 감성이란 것이 이런 것일까. 시대를 뛰어넘는 그들의 상상의 세계가 이 책 가득 펼쳐진다. 그 가운데 나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1890년에 태어난 엘 리시츠키가 '인쇄물, 무한히 많은 책을 초월하는 것이 분명히 나올 것이다. 그것이 전자도서관이다.'라는 말을 한 것이었다. 그가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산 시간을 치더라도 자그마치 100년전의 이야기다. 도대체 그런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말한다고 해서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하라고 강조하기도 하고 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심지어 종이를 절약하라는 조언도 적혀 있다. 책의 맨 뒤에는 책에 소개된 디자이너에 대한 간단한 프로필이 들어 있어서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다. 사실, 디자이너에 관한 책이라 멋진 디자인이 가득한 책을 기대했다. 하지만 영문 폰트가 다양하게 사용된 것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하다. 하지만 이 책은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디자이너로서의 깊은 통찰을 얻기 위한 것이기에 큰 아쉬움은 없다. 디자이너에게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한번쯤 생각할 시간을 주는 그런 책이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텍스트로 만나는 디자이너의 세계 - 「디자이너,디자인을 말하다」(사라 베이더) 리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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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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