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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피아노천재의 성장일기 - 「분더킨트」(니콜라이 그로츠니) -

 

피아노천재의 성장일기

- 「분더킨트(니콜라이 그로츠니) -

 

 


분더킨트

저자
니콜라이 그로츠니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4-04-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분더킨트 _ 음악, 문학, 예술계의 조숙한 어린 천재나 신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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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JTBC의 <밀회>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20세의 피아노 천재와 40세의 유부녀의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정확히 말하자면 불륜이지만)를 다루고 있다.

음대와 아트센터 등이 연결되어 있고 주인공이 모두 피아노 전공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유난히 피아노곡과 클래식 음악들이 드라마 전체를 감싼다.

드라마이기에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그 피아노의 선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 있다.

 

「분더킨트(니콜라이 그로츠니)

 

과연, 책으로 듣는 피아노 선율은 어떤 느낌일까?

 

   。

   。

   。

 

(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불가리아 출신의 파이니스트이자 소설가인 니콜라이 그로츠니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책의 목차를 모두 곡명으로 대신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출신의 저자이기에 가능한 제목이 아닌가싶다. 총 2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프롤로그

1장 -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2장 - 쇼팽, 스케르초 B단조
3장 - 쇼팽, 에튀드 C장조
4장 - 브람스, 인터메초 E♭장조
5장 - 쇼팽, 에튀드 E♭장조
6장 -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7장 - 쇼팽, 발라드 2번 F장조
8장 -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4번 C단조
9장 - 쇼팽, 스케르초 3번 C#단조
10장 - 쇼팽, [영웅] 폴로네즈 A♭장조
11장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C장조
12장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F단조
13장 - 바흐,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1번 B단조
14장 - 쇼팽, [화려한 왈츠] A♭장조
15장 - 쇼팽, 에튀드 A♭장조
16장 - 쇼팽, 에튀드 G#단조
17장 - 쇼팽, 즉흥환상곡 C#단조
18장 - 쇼팽, 마주르카 1번 B장조
19장 -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3악장
20장 -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1악장
21장 - 브람스, 발라드 op
22장 -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단조
23장 - 무소륵스키, 닭발 위의 오두막
24장 - 무소륵스키, 지하묘지
25장 - 쇼팽, 에튀드 C단조

옮긴이의 말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이 책 「분더킨트」 역시 한 천재 피아니스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2년 전인 1980년대 말의 불가리아에 있는 음악영재들을 위한 소피아 음악학교가 그 배경이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양립하는 냉전시대 속에서 사춘기를 보내는 천재소년들의 성장기와 그들의 삶을 통해 흐르는 근대사가 소설 전체에 흐르고 있다. 소년들의 성장이야기와 음악의 향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제목이 궁금했다. '분더킨트'라는 말은 음악, 문학, 예술계의 조숙한 어린 천재나 신동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열다섯 살의 콘스탄틴이라는 피아노 신동을 가리킨다. 저자의 분신이라고할 수 있다. 저자 자신이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고 열 살에는 국제 피아노콩쿨에 입상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이제 장편소설로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으니 그는 말 그대로 '분더킨트'라고 할 수 있다.  

 

각 장은 쇼팽, 베토벤, 바흐, 브람스, 무소록스키 등의 곡 제목으로 되어 있고 장의 시작에는 날짜가 적혀 있다. 화자인 '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리나, 천재 피아니스트 바딤, 삼촌 일리야, 무당벌레 등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한다. 한 피아노 천재가 겪어야 하는 정치적, 사회적 소용돌이 속에서의 성장통은 그 어느 시대, 그어느 누구보다도 크다. 냉전체제 속에서의 조국 불가리아의 모순을 담아내는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들이 인상적이다.

 

나와 같이 피아노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소설이다. 그러나 전공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린 시절 피아노 좀 쳐봤다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추억을 돋게 해주는 책이다. 잡지의 인터뷰도 아니고, 제3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예술가 자신이 써내려가는 자전적 소설이기에 색다른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을, 피아노를 사랑한다면, 지금 바로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소설이다.

 

(출처: 인터파크)

 

 

 


 

 

 

피아노천재의 성장일기 - 「분더킨트」(니콜라이 그로츠니)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