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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영화·공연·전시

한강 토종생태계 보호활동 - 하림피오봉사단 2차 활동

 

 

한강 토종생태계 보호활동

 

하림피오봉사단 2차 활동

 

맛보다

 

 

 

지난 5월말 서천 국립생태원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후 두번째 하림피오봉사단 활동에 참여했다. 광나루한강공원에서 진행된 한강토종생태계 보호활동이 그것이다. 마침 집에서 10분 거리 정도밖에 안되어서 자전거를 타고 갈까 하다가 오후 일정도 있고 비도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냥 차를 몰고 갔다. 10시에서 12시까지 진행된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궁금했다. 특별한 장소라기보다 아무 것도 없는 한강다리 밑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 자전거 타고 산책하는 것 이외에 한강에서 이런 교육과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2시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다.

 

 

참여하다

 

- 현장학습

봉사단 담당자들의 인사가 있은 후, 환경실천연합회 이사님이 나오셔서 한강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이어서 잘 들리진 않았지만 한강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같았는데 세 분이 오셔서 두 분은 인근 식물에 대한 설명을, 한 분은 나무로 목걸이를 만드는 일을 도와주셨다. 참석자들을 3개조로 나누어 2개조는 인근 현장학습을, 1개조는 나무목걸이 만들기 실습을 했다. 우리 가족이 속한 조는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다양한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미처 몰랐단 사실으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60이 넘으신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적인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작지만 정성스러운 선물도 준비해주시고 갑작스런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습에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싶었다.

 

- 목걸이 만들기

다리 밑 무대에 마련된 자리에서 나무로 된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다. 나뭇가지를 떡국떡 처럼 썰어서 그 조각들을 붙여서 만드는 목걸이였는데 간단하면서도 생각보다 멋졌다. 1인당 한개씩 제작해서 목에 걸었는데 무엇보다 자기가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샘플 몇 가지만 보고도 스스로 알아서 잘 만들었다. 플라스틱이 아닌 자연의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 치어 방류

그리고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치어를 방류했다. 비닐봉지에 담긴 치어를 강가에 모여 한꺼번에 방류했는데 현수막도 준비하고 사진도 찍는 등 준비를 많이 한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치어를 강에 놓아주는 작업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다소 싱거운 느낌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나보다. 한 번 더 하고 싶었는데 남은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 환경미화

마지막으로 행사장 주변을 청소했다. 쓰레기종량제봉투와 장갑까지 나누어주면서 참가자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봉사단원복을 입고 주변을 청소하는 모습에 공원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메인무대는 물론 치어방류 장소와 현장학습 장소 등 폭넓은 장소를 여러 사람이 나누어 청소했다. 야외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담배꽁초와 비닐봉지 등이 많이 보였다. 평상시 한강을 방문했을 땐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기대하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우의를 충분히 준비하여 현장학습 도중에 비가 왔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청소용장갑과 쓰레기 봉투는 물론, 빵과 음료수, 그리고 모든 행사를 마치고는 도시락을 나눠주었다. 날이 더운만큼 시원한 물과 음료수도 수시로 제공되었다. 그리고 사전에 현장으로 오는 길을 캡처하여 참가자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해주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직접 현장을 가면서 찍은 사진을 편집해서 보내준 것이라 한다. 정성이 대단하다.

 

 

장거리여행에서부터 가장 친근하고 가까운 한강에 이르기까지 환경과 생태보호라는 차원에서 잘 기획된 봉사활동이었다. 다음엔 또 어떤 곳으로 봉사활동을 가게될 지 기대가 되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신 스텝 여러분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피곤할텐데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미소와 친절함을 잃지 않는 모습에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이 시간을 빌어 고맙고 감사를 전하는 바이다. 물론 진행상 완전할 수는 없었지만 2회만에 상당히 안정되고 잘 준비된 모습이었다. 앞으로의 봉사활동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한강 토종생태계 보호활동 - 하림피오봉사단 2차 활동-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