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블로그에 날개가 되어주다
-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종범) 리뷰 -
나자신의 비전은 물론이거니와 갈 길을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 땅의 많은 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고 같이 세워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 덧 1년이 되어간다. IT계에서 일하면서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이런저런 작업도 하고 있었지만 정작 블로그나 SNS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나였다.
그러던 작년 어느 날.
비슷한 일을 하는 한 분으로부터 블로그를 왜 하지 않느냐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몇 번이고 안 하겠다고 하다가 '그래. 밑져 봐야 본전인데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이 생겼고 쉽진 않았지만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젠 2기를 맞이했다고 해야 하나, 메뉴도 스킨도 좀 변화를 줘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방문자수도 2,000명을 향해 가고 있지만 올해 목표는 더 크게 잡고 있다.
이런 중요한 길목에서 나의 블로그에 날개가 되어 줄 책 한권을 만나게 되었다. 안 그래도 구입을 하려던 책이었는데 때마침 한 메타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이 책의 리뷰에 당첨되었고 책을 받자마자 틈나는대로 읽기 시작했다.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되었고 이제 막 초보블로거 딱지를 떼려는 이 시점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종범, 토야네북스, 335페이지,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 Chapter1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하는 10가지 이유
저자는 첫 장부터 역설적인 제목을 취한다. 블로그를 한다는 것이 결국엔 매일 글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야 하며 편법이 통하지 않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임을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지식을 총동원해야 할뿐만 아니라 공부도 해야 하고 평소에도 항상 블로그를 생각하고 있어야 하며 방문객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이 모든 고난을 다 견뎌내고도 즐거워해야 한단다. 이렇게까지 블로그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후의 이야기로 넘어가면 그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당장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
:: Chapter2 때려죽여도 블로그를 해야 했던 이유
제목만 봐도 얼마나 간절하고 애타게 블로그를 해야 했는지 알 것 같다. 그러면서 초반부에 자신의 꿈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자신의 어린시절과 군복무, 아프리카 선교의 이야기를 통해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통해 그 꿈들이 이뤄져 가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들과 원리에 대해 차근차근히,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마치 꿈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부분이지만 지금 이 분야에서 성공한 저자이기에 그리 어색하진 않다.
:: Chapter3 블로그로 꿈을 이룬 사람들
이어서 저자처럼 블로그로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육아 전문가, 중학생 최연소 블로거, 여행이나 낚시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블로거라 손꼽히는 10안의 사진과 함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명과 주소, 블로그 수상 내역 등을 첫 페이지 화면 등이 간략하게 씌여있고 나머지는 총 12개의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답을 하고 있다. 운영자의 소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자신만의 블로그 운영 노하우, 향후 운영 방향 등 10명에 대한 질문 내용은 모두 동일하다.
:: Chapter4 파워블로그 만들기
이제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다룬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작하여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의 최신 블로그 서비스에 대해 총망라하였다.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중간중간 따라하기 형식의 본문도 나온다. 그렇다고 따라하면서 블로그를 만들 정도로 자세히 소개가 된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서비스가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소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할당된 분량도 그렇지만 여러 개의 서비스를 소개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 Chapter5 내 꿈을 위한 첫 발걸음, 블로그 글쓰기 비법
이제 저자의 노하우가 빛을 내기 시작한다. 물론 앞선 내용들도 충분히 그렇지만 저자의 블로그 글쓰기 비법이 아낌없이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초보 블로거들에게 있어서 예약 발행이나 자신만의 패턴과 문체를 정하라는 조언은 깊이 새겨들을만한 내용이다. ‘지름심을 활용하라’는 다소 엉뚱하기는 하지만 파워블로거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자신의 경험담은 물론 한 주부 블로거의 저작권에 대한 사례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파워블로거로서 철저하게 준비케 해준다.
:: Chapter6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널리 알려라
자신의 블로그를 검색엔진과 메타블로그에 등록하고 검색엔진 최적화를 하는 기본적인 사항에서부터 네이버 오픈캐스트와 SNS, 구글 플러스에 이르기까지 블로그를 널리 알려서 방문자수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소셜 플로그인을 활용하여 블로그에 페이스북 관련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방법, 트위터와 블로그의 연동 방법,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에 따른 구글 플러스의 현주소, 핀터레스트에 이미지를 올리는 방법 등이 다양한 관련 자료, 사진 등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다.
:: Chapter7 콘텐츠를 관리하라
이 부분은 저자이기에 가능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블로거에 따라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콘텐츠 관리 비법이 있게 마련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스타그램, 플리커, IFTTT, ZIPIER 등에 대한 저자만의 독특한 관리 방법은 많은 블로거들이 참고할만한 내용이다. 특히 에버노트에 대한 저자의 각별한 애정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클라우드와 인스타그램, 플리커를 비롯하여 유투브에 대한 내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에 별문제 없겠지만 IFTTT, ZIPIER 등은 좋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생소한 느낌이다.
:: Chapter8 블로그로 돈도 벌 수 있다고?
아마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은 흥미를 가지고 볼만한 내용이다. 자칫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떼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흥분에 휩싸일만하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철저히 경고한다. 구글 애드센스, view 애드박스와 애드포스트 등의 광고서비스와 블로그 네트워크인 TNM과 배너 광고, 체험단 및 서포터즈 활동을 통한 수익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작가와 강사로서 활약을 하고 제휴 마케팅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는 방법에이르기까지 블로거들로 하여금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 Chapter9 내 포지셔닝은? 브랜딩하라
여행 블로그, IT 블로그, 방송·연예 블로그, 육아 블로그, 뷰티 블로그, 요리 블로그, 헬스 블로그 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요 블로그 운영 분야를 선택하여 각각의 특화된 운영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이 모든 주제에 있어서 글은 닥치는 대로 써야 하고 즐길 수 있는 주제를 정하라고 강조한다. 초보 블로거에서 파워 블로거로 도약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성공한 블로거들은 모두 다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주제를 선정하여 의무와 책임이 아닌 재미와 즐거움으로 시작한 사람들이다. 여기에 답이 있다.
아쉬운 점들
- 인터뷰의 아쉬움
'Chapter3 블로그로 꿈을 이룬 사람들'에는 10명의 블로거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12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 질문 내용이 모두 똑같다. 아쉽다. 블로그의 특성이 각각 다르고 상황이 다른데 천편일률적인 인터뷰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해당 블로거들의 수상경력이 짧게 소개되어 있는데 그들의 대략적인 수입 내역이나 구체적인 활동 영역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 내용구성의 아쉬움
3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지만 내용이 많다보니 내용구성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들어, 검색엔진 최적화 부분은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중심이 되어 정작 어떻게 최적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네이버 오픈캐스트 개설 방법과 페이스북, 트위터의 연동 방법 등은 따라하기 형식의 내용이지만 따라하기도, 그냥 단순히 알아넘기기도 애매한 분량이다.
- 제목 체계의 아쉬움
소제목과 같은 제목의 수준이 체계적이지 않은 부분이 보인다. 한 예로, 'Chapter6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널리 알려라'를 보면 '5.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라', '6. 페이스북 활용법', '트위터 활용법' 등이 이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대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SNS의 범주 아래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같은 수준으로 되어 있어서 다소 혼란스럽다. 이 외에도 'Chapter4 파워블로그 만들기'의 제목을 비롯한 몇몇 곳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치며
사실 처음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금방 눈에 들어오지 않을만큼 만족스러운 내용들이 많아서 푹 빠져 읽었다. 그런데 자료를 참고하기 위해 2~3번 읽는 동안에 보이지 않던 아쉬움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되었다. 책의 내용이 블로그라는 특정한 주제와 목적에 정확하게 부합했기에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아쉽다는 것이지 책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다. 저자의 열정과 독자들을 향한 진심어린 충고와 배려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컨텐츠를 위해 노력하라는 말은 블로그를 떠나서도 의미있는 조언이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서점에서 책을 훑어 보면서 꼭 보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읽게되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만 이 책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다. 더군다나 1년차 블로거로서 고민하는 부분들을 100%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 평상시 블로그에 대해 가지고 있던 나의 생각이 다수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에 더 공감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블로그를 통해 '꿈'이 현실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다가오는 중이다. 이제 눈앞에 현실로 나타날 일만 남았다. 누군가가 블로그로 그 꿈을 이루고 싶다면 이 책은 놓쳐서는 안될 책이다.
오타리스트
p.15_8째줄: 닥치는데로 → 닥치는 대로
p.47_13째줄: 손글시 → 손글씨
p.216_5째줄: 어떻해든 → 어떻게든
p.244_아래에서 2째줄: 높혀서 → 높여서
pp.305~306 '브랜딩하라'의 색상이 다르다
p.309_8째줄: 사람들인 → 사람들이
나의 블로그에 날개가 되어주다 -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종범) 리뷰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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