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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만성통증에서 탈출하라 -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리뷰

만성통증에서 탈출하라

-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리뷰 -

 

 


통증박사 안강입니다

저자
안강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3-02-27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통증박사 안강입니다』는 통징 치료의 흐름을 바꾼 FIMS의 창...
가격비교

 

책이 도착했다. 궁금한 마음에 얼른 포장을 뜯으니 표지가 먼저 보였다. 언뜻 보기에 영화배우 신성일 씨의 자서전인 줄 알았다. 사진 옆에 '안강'이라는 이름이 없었다면 영락없는 그였다. 사진의 주인공은 영화배우가 아닌 '통증박사'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가진 안강 교수. '수술 없는 만성통증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로서 명성이 자자한 그는  주변의 권유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하여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허리가 뻐근해서 병원에 가면 정도가 약할 땐 물리치료, 좀 심하다 싶으면 거침없이 수술 이야기 먼저 꺼내는 우리나라 병원의 현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바라보며 '전 세계 통증 치료의 흐름을 바꾼 시술법 FIMS의 창시자', '30만 환자의 통증을 다스린 세계 최고의 명의' 등 통증 분야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의 권위자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과연 무엇일까?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김영사, 280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7개의 Part로 나누어져 저자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만성통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만성통증의 원인과 유형, 그 치료법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오해에 이르기까지 만성통증에 대한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 Part1 안녕하세요 통증박사 안강입니다

저자가 왕따에서 명의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돈벌이가 아닌, 명예도 아닌 오직 환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덜어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달려온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통증의학의 답을 찾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구하고 경험을 쌓은 일, 무리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오른쪽 전체에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환자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고백 또한 인상적이다.

 

:: Part2 통증과 아름다움은 함께 갈 수 없는 적이다

발레리나와 하이힐의 예를 들어 아름다움과 고통의 묘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이힐과 무지외반증, 섹시한 뒤태를 유지해주는 중둔근, 건강한 걸음걸이를 위한 호흡근 등을 소개하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모습, 섹시한 육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키는 비결 3가지를 소개하고 한편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이후에도 필라테스나 요가 등 꾸준히 운동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Part3 만성통증, 감기만큼 흔하지만 암만큼 고통스럽다

통증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만 말고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것을 제안한다. 다른 질병과는 달리 가장 많은 돈을 쓰고도 가장 낫지 않는 병으로 여겨지는 만성통증. 통증과 달리 하나의 병으로 진단되는 만성통증의 두 가지 요인,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는 동시에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의 차이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그리고 결국 만성통증을 신경의 병이라고 말하는 이유와 그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 Part4 만성통증을 부르는 대표 질병 6가지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협착증, 퇴행성관절염, 신경통, 건초염 등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질병 6가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그 해결책에 대해 살펴본다. 더불어 요통, 만성두통, 어깨 통증과 오십견, 테니스엘보 등 만성통증 질환의 유형과 원인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살펴본다. 치료법과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하지만 각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과 그 원인 등을 소개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 Part5 만성통증, 아는 만큼 편해진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꼴이라는 만성통증환자. 먼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더불어 에스트로겐 과다분비로 인한 전신통증환자를 통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꿀 것을, 캐나다에서 한국까지 찾아 온 재벌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수술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할 것을 강조한다. 이어서 만성통증에 대한 네 가지 기본 치료법,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효율적인 치료법, 수술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질문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 Part6 만성통증 환자일수록 섹스를 해야 한다

Part6에서는 어떻게 보면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주장이 나온다. 만성통증환자는 당연히 통증으로 인해 섹스를 할 수 없고 또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오히려 섹스를 하는 것이 통증을 완화시키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섹스 중 통증의 원인을 살펴보고 섬유성근통, 만성외음부통증 등 성욕을 감퇴시키는 다양한 만성통증의 유형과 원인, 그 해법 등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 Part7 음식과 운동으로 통증을 잡는다

우리 몸에 가장 소중한 음식은 물이라는 사실을 한 친구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의 식사습관과 운동이 통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항염증제 역할을 하는 식사 습관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효과적인 소식 방법, 만성통증에 도움이 되는 성분과 식품,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하는 두 가지 보약을 소개한다. 여기에 통증에 도움이 되는 운동, 뇌의 퇴화를 지연하는 중심 근육 강화 운동 등 다양한 운동방법과 호흡법, 수면 자세도 소개한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아쉬운 점들

 

- 자료 사진의 아쉬움

이 책을 구입하는 독자라면 아마도 자신이나 가족 중에 누군가가 만성통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으리라 짐작이 된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가 하는 말에 귀를 쫑긋 기울이듯 이 책에 인쇄된 글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집중하여 볼 것이다. 그런데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자료사진이 많이 없는 것이 아쉽다. 전체를 통틀어 '중둔근의 역할'(p.76), '호흡근을 살리는 자세'(p.78), '통증이 없는 사람들의 MRI 결과'(p.103), '만성통증의 기전'(p.110) 등 단 4장 뿐이다.

 

본문 중간중간 보이는 안강 교수의 사진들은 통증에 관련된 서적이라기보다 하나의 포토에세이집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진 저자의 포스가 사진 곳곳에 녹아있다. 진료하는 모습, 안강병원의 이곳저곳이 칼라사진으로 멋지게 들어있다. 저자이기에, 원장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그만큼 페이지를 늘려서라도 필요한 사진들을 조금 더 넣었다면 더더욱 유용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출처: 인터파크 도서)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누군가 앞장서서 가시밭길을 가지 않는 한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_p.32

 

사람은 누구나 나이 들면서 통증을 겪게 마련이고, 말끔하게 치료할 수 없다면 평생을 함께할 친구로 여기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_p.95

 

우리 몸은 대부분 자연의 법칙을 철저히 따르면 건강해진다. 현대인이 겪는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연을 거슬러 살아서 생기는 것들이다. 자연을 거슬러 사는 것이 곧 병이다. 인간은 하나의 자연이며 인체의 흐름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_pp.118-119

 

모든 병은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하며, 가장 좋은 치료법으느 일상생활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_p.204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다. _p.232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절대 병도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 몸은 영양소 섭취뿐만 아니라 운동과 생활 습관이 달라져야 변화를 보여준다. _p.238 

 

 

(출처: 인터파크 도서)

 

 

마치며

 

같은 말이라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하는 말이라면 우리는 거의 100% 신뢰한다. 특히 그 사람이 세계적인 권위자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의 저자 안강 교수는 통증 분야에 있어서는 99.9%(인간이기에 100%는 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다. 비단 나의 생각뿐만이 아니다. 60억을 들여 캐나다에서 전용기를 타고 오는 사람도 있으니 더 이상 의심할 여지는 없는 듯 하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완치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나도 그렇게 치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만큼 다양하고도 획기적인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다-.-

 

생각보다 자료사진이 거의 없어서 저자의 화려한 전문지식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저자가 워낙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다. 저자의 확신에 찬 한 마디 한 마디도 큰 신뢰를 준다. 자신의 학업과 수많은 환자진료, 깊이 있는 전문성에서 우러나오는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사람을 향하는 따뜻함이 책 군데군데 묻어난다. 감성적인 사진들은 덤이다. 누군가 만성통증으로 인해 오랜 시간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필수과목이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만성통증에서 탈출하라 -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